31일(목)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스타 역사강사 이다지가 목요일 코너 '무식탈출-역사'에서 실패의 한 역사로 중국의 '대약진 운동'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이다지는 "나라마다 경제 상황이 굉장히 나빠진 시기가 있었다. 실패한 경제정책 때문이었는데 실패의 역사를 통해서 오늘날의 경제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라고 말하고 중국에서 실행한 사회주의 실험, 중국의 '대약진 운동'에 대해 설명했다.
'대약진 운동'에 대해 이다지는 "자본주의에서 제일 큰 문제는 빈부격차다. 사회주의에서는 빈부격차가 없는 사회를 꿈꿨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모두 함께 일하고 모두 함께 나눠갖는 것을 생각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집단농장이었다. 공동으로 생활하고 공동으로 생산하고 공동으로 소비하는 것을 꿈꾼 거다. 그러면서도 생산성을 높여보자며 시행한 것이 1958년부터 1960년대 초까지 진행된 '대약진 운동'이었다"라고 설명하고 "그 목표는 쌀과 철 생산량을 크게 늘려보자는 것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다지는 "'대약진 운동'이 일어나던 시기 공동생활 중에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이 똑같이 밥 먹는 것이었다"라며 "당시 공동농장을 인민공사라고 불렀는데 모든 중국 사람들은 한 자리에서 같이 밥을 먹었다. 표면적으로는 빈부격차가 없었을 것이다.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똑같은 밥에 반찬을 먹었으니까. 몰래 집에서 밥을 해먹는 일을 없애기 위해 모든 취사시설을 파괴하고 몰수했다"라고 말했다.
DJ 김영철이 "그것을 사람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냐?"라고 묻자 이다지는 "초창기에는 행복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부잣집에서 소유하던 고기와 쌀이 공동의 것이 되어 매일 부잣집 잔칫날처럼 밥을 먹었으니까.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먹을 게 없어졌다. 내 재산이 아니라는 생각에 매일매일 그렇게 먹었기 때문이다. 나중에는 각자 집에서 먹는 게 허용되었지만 이미 취사시설이 다 파괴되고 몰수되어 사람들이 굉장히 힘들어했다"라고 답했다.
"쌀과 철 생산량을 늘려보자는 게 '대약진 운동'이었는데 쌀과 철 생산량도 형편없었다"라며 이다지는 그 이유에 대해 "남성 노동력은 철 생산으로 여성 노동력은 쌀 생산으로 돌렸고, 공동으로 노동을 하니 모두 열심히 한 게 아니라 모두 대충하는 상황이 되었다. 또 마오쩌둥이 참새를 해로운 새로 지적하면서 중국 사람들이 참새 박멸운동에 나섰다. 참새가 사라지면서 거대한 메뚜기떼가 나타났고 그 메뚜기떼가 밭에 앉았다 일어나면 모든 작물들이 사라졌다"라고 설명하고 "이런 재해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된다. 아사한 규모만 최소 추산 4000만명, 최대 추산 7000만명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로 전쟁이 아닌 상황에서 벌어진 최대 규모의 피해다 라고 이야기한다"라고 전했다.
이다지는 "제철업도 어려워졌다. 제철업을 지도해줄 사람들이 소련 기술자들이었는데 중국과 소련의 사이가 안 좋아지면서 본국으로 돌아간 거다"라고 말하고 "철광석에서 철을 뽑아내야 하는데 이 기술이 없었던 중국에서는 숟가락, 젓가락을 가져와 토법고로라고 하는 틀에 넣고 녹여버렸다. 이렇게 되면 제대로 된 철이 나오는 게 아니라 소위 '똥철'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전쟁이 아니었는데도 비극과도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연예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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