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유튜브 채널 '점점tv'의 예능 '신의 한 수! 복받으쇼'에는 게스트로 권민아가 출연했다. 해당 녹화 분량은 지난 8월 31일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채널 측의 관리 미흡한 관리로 차질을 빚어 하루 늦게 공개된 것.
이날 권민아는 여러 명의 무속인들과 만나 그간의 인생사를 털어놨다. 불우했던 어릴 적 기억을 맞춘 무속인에게 연신 감탄하던 권민아. 해당 무속인은 그의 손목 자해 상처에 주목했다. 권민아는 "죽을 고비도 넘겼고 손목은 20번 이상이다. 우울증 약은 10년 넘게 먹고 있다"며 "연탄을 사서 새벽에 피우고 의식을 잃었는데 엄마가 그날따라 주문내역 사이트를 다 돌아보고 발견하신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엄마가 남자 잘못 만나서 망하고 신용불량자가 되는 모습을 보고 너무 불쌍한 나머지 도망치듯 서울로 왔다. 사람들은 제가 공주같이 자랐을 거라고 엄살을 부린다고 하더라. 그 부분이 억울했다"며 "사랑을 못 받고 자라서 사랑받는 법을 모르겠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AOA 탈퇴 후 과거 신지민의 괴롭힘을 폭로하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대중에게 큰 충격을 준 권민아. 그는 이와 관련 "왕따는 아니었다. 언니(신지민)의 일방적인 괴롭힘이었다. 연예인이 꿈이었고 간절했고 연습생을 한 게 처음이니까 일진놀이 같다 싶었지만 이게 연습생이구나 그러면 나는 무조건 참아야겠구나 싶었다"며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다른 애들한테는 안 그러는데 왜 나한테만 그러지 싶었다. 내가 잘하다 보면 언젠가는 괜찮겠지 했는데 계속됐다. '너는 얼굴이 왜 이렇게 X같아'라고 하더라. 처음에는 무조건 '죄송합니다'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먹질도 했다. 근데 네가 맨 앞에 있어서 때렸다 그러면 할 말이 없었다. 멤버들이 먼저 얘기를 해주더라. 너 진짜 힘들겠다, 너를 왜 이렇게 싫어할까. 그런데 지금은 용서를 했다. 제 마음속으로 혼자. 꿈에서 사과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고인이 된 에프엑스 출신 설리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입을 열기도 전에 울먹이며 "설리가 하늘에서 보고 있겠지만 설리를 만나서 서로 힘듦을 나눌 수 있는 서울에서의 첫 친구였다. 설리가 고향이 부산이기도 하지만 저는 정말 서울에서 외로웠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괜찮냐고 물어보면 '완전 괜찮다'고 했다. 그냥 듣대로만 믿은 것"이라며 "정말 착한 사람이다. 제가 언급해서 불편하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한데 저도 진리의 친구로서 너무 그립고 힘들 때마다 그 친구는 안 그랬는데 그 친구는 날 도와줬는데 계획해 놓은 게 너무 많았는데 너무 억울한데 이제는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강간상해 피해를 입어 죽을 고비를 넘긴 끔찍한 기억도 끄집어냈다. 권민아는 "중1때였다. 얼굴 빼고 목까지 때렸다. 피가 나고 정신이 혼미해졌다. 보이는 건 땅바닥 밖에 없었다. 그렇게 4시간을 맞은 건 괜찮았다. 강간상해죄였다. 다른 사건들도 많긴 한데 가장 큰 트라우마"라며 "새벽 2시에 풀려났다. 그때 시궁창 같았다 그 소문을 지 입으로 하고 다니더라. 나는 잘못한 것 없는데 그 때 당시에 얼마나 충격이었겠냐. 그 당시에는 신고를 해봤자 소년원이 다였다. 그러다 풀려나면 어떤 보복을 당할지 몰라서 신고를 못했다"고 덧붙였다.
방송이 공개된 이후 권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방송을 처음으로 안 끊고 끝까지 모니터 해봤다"며 "방송 시간 때문에 편집이 많이 될 수밖에 없었던 점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현장에서와 달리 너무 어두운 모습만 나온 것 같지는 않아서 한편으로는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많은 댓글들도 보면서 걱정도 되고 많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하 권민아 소감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사실 저번주에 개인적인 일들로 신경이 많이 예민해서 요즘 일도 하면서 농땡이라고 하나요..스트레스도 풀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휴대폰으로 제가 나오는 방송을 처음으로 안 끊고 끝까지 모니터 해봤습니다. 모니터는 필수로 해야하는 것이지만 늘 부끄럽고 창피하고 너무 낮은 자존감 때문에 끝까지 해본 적이 없었어요...
방송 시간 때문에 편집이 많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점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현장에서와 달리 너무 어두운 모습만 나온 것 같지는 않아서 한편으로는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많은 댓글들도 보면서 걱정도 되고 많은 생각이 듭니다.
또 관심 가지고 봐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도 드리고 싶구요..
여러 부분에서 왠지 불편하셨던 부분들도, 혹은 듣고 싶었던 이야기는 안나오고 다른 이야기들만 나와서 실망을 하셨다거나.. 눈살이 찌푸려지셨던 분들도 많으셨을 것 같아요.
저도 이 방송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또 모든 방송마다, 그리고 질문을 받을 때마다 어디까지 말을해도 되고, 무엇 무엇은 밝혀서는 안 되고... 물어보고 허락을 받거나 컨펌을 받고... 항상 이렇게 선이 정해져있다 보니깐 편집 부분에 있어서 조금은 답답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부분이 생기기도 하고, 반면에 어느 부분은 오히려 제 이미지를 더 좋게 보이게끔 해주시는 부분들도 있고...
친구들과 수다를 하듯 하는 것이 방송이 아니기 때문에 예상했던 것과 혹은 기대했던 것과 많이 다르셨을 것 같아요.그리고 다소 불편했던 점들이 많으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초반에는 저도 보는데 눈물밖에 안 나더라구요..지금 제가 무슨 마음인지 무슨 기분인지 잘 모르겠어요.
아무튼 시청해주신분들께 시간내주셔서 정말 감사하구요! 앞으로 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콘텐츠나 방송, 혹은 다른 일들로 활발히 소통하고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이 방송이 끝나고 주위사람들이 많이 걱정을 하고 계세요... 두서없는 편집이다... 아니다... 저도 편집 없는 풀영상을 보지 않은 이상 뭐라 답장을 못하겠어요.
새로운 영상이 올라올 것이다... 아니다... 앞뒤 말이 붙으면 큰 차이가 생기나요? 어쨌든 제 입에서 전부 나온 말은 맞습니다. 단지 마디마디가 잘렸을 뿐이에요. 저도 더이상 모르겠어요.
그리고 진실여부에 대해서 또 여러가지 사건에 대해서 싹 다 한가지 한가지 밝히려고 자리를 마련한 저만의 방송이 아닙니다. 그거는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정해진 녹화시간 동안 저는 최선을 다해서 오는 질문에 솔직하게 답했습니다. 방송이라고 생각해서 욕설을 숨긴다거나 언어를 바꾸는 것 조차 하지 못한 채로 그대로 발언했습니다.
여러가지 부분에 대해서 지금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그래도 많이들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iMBC DB,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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