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아이들의 장사 체험기

기사입력2008-11-26 17:42

목포항에서 배를 타고 2시간을 달려 흑산도에 도착!
그리고 작은 배를 갈아타고, 20분을 달려야 만나게 되는 섬, 다물도

이곳 유일의 초등학교 '흑산 초등학교 북분교'에서 특별한 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도시경제 체험!
경제를 접할 기회가 적은 섬 아이들이 직접 도시에 나가 특산물을 팔아보는 것인데요

전교생 아이들 11명, 모두 목포 갈 생각에 벌써부터 들떠있네요.
내일 목포에서 팔 생선을 직접 마련하는 것이 아이들의 첫 번째 임무!
직접 낚시로 고기를 잡고, 엄마가 손수 딴 자연산 다시마까지 준비했으니~ 이 정도면 장사준비 완료!

기다리고 기다리던 날이 밝았습니다.
아이들이 준비한 특산물은 다시마, 멸치, 조기.. 그런데 어제 잡은 고기는 어떻게 했어요?

"그거요. 갖고 갔는데 죽었어요.."

2시간이 넘는 먼 길을 달려 도착한 목포~
숙소에 도착하고 이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는데요

바로 아이들이 팔 물건의 가격을 직접 정하는 것! 적당한 가격인지 시장에 가서 확인도 해보고..

오늘 장사할 곳인 목포역 앞에 도착~
플래카드 준비하고, 물건 진열도 하고, 이제 팔 일만 남았네요

"흑산도 자연산 다시마 사세요~"
"멸치 2kg에 7천 원"
"조기 사주시면 싸게 드릴게요"

어느새 가득 모인 사람들
귀여움 반~ 대견함 반에 어른들 지갑 쉽게 열리고, 순식간에 특산물 판매 종료되었습니다.
오늘의 수익은 3만 원~ 환화게 웃는 우리 아이들.. 오늘 어땠어요?

"부모님이요. 저희 공부하는데 이렇게 나와서 힘들게 한다는 거 알았고요
공부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