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수미산장'에서는 비가 김수미와 어머니의 빈자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김수미는 "지금도 '엄마'라고 하면 밤에 울곤 한다. 엄마가 해준 만큼 뭐가 양에 안 찬다"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에 비 또한 "가슴이 미어진다. 뭘 해도 그렇게 막 행복하지가 않고"라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수미의 후회는 계속됐다. 그는 "제일 보고 싶고 한이 되는 게 정작 나는 엄마에게 내 손으로 뜨거운 밥을 못 지어줬다"고 했고, 이에 비가 자신의 과거를 털어놨다.
비는 "(어머니가) 당뇨 합병증이 있으셔서 나중에는 음식을 제대로 못 드셨다. 근데 생신이라 5분짜리 빠르게 되는 미역국이 있지 않나. 그걸 해드렸는데 너무 맛있게 드시더라. 그러고 나서 며칠 후에 세상을 떠나셨다. 일부러 고통스럽지만 먹어준 것 같다"고 말하며 애틋함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인생이 끝없는 고난과 끝없는 행복, 이런 걸로 오묘하게 교차되는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를 듣던 김수미는 "그런 상처가 오늘의 비를 있게 한 것 같다"고 했고, 비 또한 "원동력이다. 나는 이 세상 고난과 절망은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다 느껴봤다. 돈이 없어서 어머니 장례식을 못 치렀고, 동생 밥도 못 챙겨줬다. 지금 어떤 고난이 닥쳐도 다 부딪혀서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iMBC연예 장수정 | 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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