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전 양팡의 유튜브 채널 '양팡 YangPang'에 게재된 복귀 영상에는 약 1만 4천 개의 댓글이 달린 상태다. 그의 복귀를 두고 옳고 그름을 따지며 각자의 의견을 전하는 이들의 흡사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
양팡은 지난해 8월 뒷광고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자숙에 들어갔다. 반년 이상의 시간이 지나, 복귀를 알린 셈이다. 당시 양팡이 ‘유료 광고’라고 기재하지 않은 영상 콘텐츠는 20개에 달했다. 당초 그는 협찬 사실을 확실히 공지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으나, 엄청난 비난세례에 "저 스스로에 대해서 자책감과 부끄러움을 느껴 영상을 감추는 데에 급급하였던 것 같다"며 고개 숙였다.
엎친데 덥친 격 양팡이 유기견을 구조한 일에 대한 의혹이 산처럼 불어났다. 또 유튜버 '구제역'이 "양팡의 가족이 아파트 매매 계약서를 가로채고 사문서를 위조했다"고 주장하는 탓에 양팡은 재기불능 상태에 빠졌다.
이번 복귀 영상에서 양팡은 1시간 이상 사과하고 해명했다. 뒷광고에 대해서 양팡은 "시청자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자 여러 번 사과 영상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저의 잘못이 너무 커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 같다"며 재차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문을 대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과문 필적 감정서를 공개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유기견 구조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의 영상과 함께 구체적인 설명을 첨언했다. 그는 지난 2019년 7월 부산 범내골역 물품 보관함에 유기된 강아지를 발견해 찬사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뒷광고 논란 이후 이미지가 추락하자 일각에서는 '양팡이 유기견을 미리 보관함에 넣어두고 주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팡은 당시 택시 아닌 지하철을 이용한 이유, 서면 아닌 범내골역 하차 이유, 개찰구를 혼동한 이유, '새끼' 강아지라고 단언한 이유, 강아지 인형 울음소리 녹음 의혹, CCTV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해 자세히 해명했다. 동시에 변호사의 설명과 함께 관할서 제공 자료도 함께 공개했다.


그는 구제역의 폭로 사건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구제역이 '양팡의 변호사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해명하기 위해 해당 변호사와의 인터뷰 녹취를 공개했다. 변호사는 "문자는 전문이 공개된 것이 아니며, 별도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언급은 공개하지 않았다. 본인이 필요한 부분만 공개했다"고 반박했다.
양팡은 "구제역의 채널에 영상이 올라온 후 관련 기사가 많이 쏟아졌는데 대부분 기사 타이들이 먹튀, 사기, 사문서 위조 등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기사가 많이 나왔다"며 "이로 인해 진행하고 있던 콘텐츠나 촬영이 제가 해명할 시간도 없이 모두 취소가 됐고 손해 비용뿐만 아니라 정신과에서 우울증과 불안장애,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저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너무 많이 마음고생을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구제역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는 위법행위를 한 가해자이며 저는 그 피해자"라며 "본인에게 필요한 일부 증거만 공개하는 방법으로 악의적으로 시청자분들을 선동하고 있다. 앞으로 구제역과의 대화는 일절 없을 것이며 명예훼손 등 피해 입은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양팡은 "약 반년 동안 자숙 기간을 가지며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을 돌아볼 수 있었다. 이전에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한국미혼모가족협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지역 그룹홈, 학대 피해 아동 예방 및 지원 사업, 산타원정대, 효심밥상 무료급식소 등에 기부 및 봉사를 진행한 사실을 피력했다.
양팡의 해명에 대중의 반응은 엇갈렸다. 그의 '거짓말' 전적 탓에 아무리 길고 자세한 해명도 믿지 못하겠다며 복귀 반대를 외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타 유튜버들의 복귀 및 대처와 비교해 확실한 사과와 해명이라는 이들도 존재한다.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 "무슨 반응을 보여야 할 지 모르겠다"는 이들도 있다. 또 일각에서는 뒷광고 탓에 판단력이 흐려져 유기견 구조, 허위 사실로 인한 피해 등을 분별하지 못하고 맹목적인 비난을 받았던 것이 안쓰럽다는 의견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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