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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 케이크 표절 논란 심경 "환영 받지 못한 내 케이크" [전문]

기사입력2020-12-31 15:53
가수 솔비가 케이크 디자인 표절 관련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솔비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케이크 표절 논란에 대한 장문의 심경글을 게재했다.

솔비는 앞서 디자인 표절 논란이 인 케이크 사진을 게재하며 "2020년은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상처와 아픔이 가득한 한 해였다"며 "화려해 보이는 외면과 다르게 상처 받고 미완성의 불안정한 케이크 모습은 2020년도를 겪은 현대인들의 초상"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솔비는 "예쁘게 진열돼 있는 획일화된 케이크를 보니 팝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이 떠올랐다"며 "팝아트가 가진 경쾌하고 화려한 형태의 이면에 숨겨진 외로움과 고독이 감사와 축하의 순기능을 잃어버린 환영받지 못한 나의 케이크에 고스란히 느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팝아트가 가진 경쾌하고 화려한 형태의 이면에 숨겨진 외로움과 고독이 감사와 축하의 순기능을 잃어버린 환영받지 못한 나의 케이크에 고스란히 느껴진다"라며 "제프쿤스. 표절하고 싶었다면 내가 그를 선택했을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솔비는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만든 케이크를 공개하며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로 제빵실에서 케이크를 만드는 것에 푹 빠져있다"며 "이 케이크도 나만의 방식으로 만들어봤다. 너무 실험적인가. 주문도 받는다"고 했다.

이후 누리꾼들은 솔비가 만든 케이크의 디자인이 미국의 현대예술가 제프쿤스의 작품 '플레이-도(Play-Doh)'와 유사하다고 지적하며 표절 논란이 일었다.

이에 솔비는 "이 케이크는 아이들 클레이 놀이하는 걸 보다가 제프쿤스의 작품을 보고 영감 받아 조금 더 자유로운 방식으로 나만의 케이크를 만들어 본 것"이라고 해명하며 "인스타그램에 올린 저 케이크는 판매용이 아니다. 내가 만든 건 내가 먹고 실제 판매용은 전문 제빵사들이 만든다"고 했다.


그러나 판매용이 아니라고 주장했던 케이크는 온라인 몰에서 '청키케이크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판매가 된 것이 확인되며 솔비 해명이 거짓이 아니냐는 비난도 이어졌었다.

이하 솔비의 인스타그램 글 전문입니다.

2020년도는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상처와 아픔이 가득한 한해였다.

화려해보이는 외면과 다르게 상처받고 미완성의 불안정한 케이크 모습은 2020년도를 겪은 현대인들의 초상이다.

예쁘게 진열되어 있는 획일화된 케이크를 보니 팝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이 떠올랐다. 팝아트가 가진 경쾌하고 화려한 형태의 이면에 숨겨진 외로움과 고독이 감사와 축하의 순기능을 잃어버린 환영받지 못한 나의 케이크에 고스란히 느껴진다.

제프쿤스... 표절하고 싶었다면 내가 그를 선택했을까?

코로나로 인해 기능을 잃어버린 세상처럼 2020년 마지막날, 나도 케이크도 그 기능을 상실하였다.

그렇게 또 한해가 마무리된다. 그리고 다시 태어난다. "마르셀 뒤샹은 변기를 보니 샘이 떠올랐다. 제프쿤스는 찰흙을 보니 조각품이 떠올랐다. 난 그의 조각품을 보니 케이크가 떠올랐다. 앤디워홀의 영상을 보니 내 모습이 떠올랐다. 이제 다시 케이크를 보니 2020년 많은 이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iMBC연예 장수정 | 사진제공 솔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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