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비투비가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전날 보도된 정일훈의 마약 혐의 사건 때문이다. 경찰은 그가 4~5년 전부터 지난해까지 공범들과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피웠다고 파악 중이다. 모발 등에서는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7월 정일훈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단서를 달아 검찰에 해당 사건을 기소의견 송치한 상황이다.
이러한 정황은 12월 21일 뒤늦게 알려졌다. 채널A는 정일훈의 악질 수법도 꼬집었다. 수사망을 피하려고 가상화폐 약 1억 원을 이용해 대마초를 건너 건너 구매했으며, 경찰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시점에 도피성 입대를 했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정일훈의 마약 적발 사실을 전혀 몰랐다. 입영 시기도 당초 3월로 예정됐다. 코로나19로 미뤄졌을 뿐, 마약 적발과는 관련 없다"고 주장했다.
본인 확인 후 공식입장을 통해서는 " 보도된 바와 같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수사기관에 소환돼 조사 중"이라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향후 진행되는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황상 정일훈 본인은 작정하고, 범죄 혐의를 받아 조사에 임하고 있음을 숨기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 와중 소통은 활발했다. 그는 경찰 조사를 받은 이후 입대 소식을 직접 전했고, 팬들에게 장문의 인사글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정일훈은 "오랜만에 글로 인사드린다"며 "입대 소식을 밝히기 위해 이렇게 글을 쓴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활동을 쉬면서 여러분들과 제대로 된 소통이 없었던 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믿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연락도 없고 가끔 들려오는 소식만 있을 뿐 답답함을 많이 느꼈을 거다. 다시 한번 미안하다"고 인사했다.
또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중이었다"며 "긴 글 오랜만에 남기는 것 같은데 갑작스러운 소식이 되는 것 같아 그 점 또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남성으로 저 또한 짊어져야 할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은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시겠지"라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 되겠지만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일말의 죄책감은 찾아볼 수 없는 글 때문에 괘씸죄가 더해진 것.
이에 일부 팬들은 비투비 탈퇴 성명문을 내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더욱이 비투비는 그간 돈독한 멤버 간 우정으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그룹이다. 긴 무명을 거쳐 뒤늦게 빛을 본 노력형 아이돌이라는 이미지도 지녔다. 오랜 활동 기간 중 사건사고 구설 없이 모범을 보였다는 특장점도 있다. 이 와중 정일훈이 재를 뿌린 것이다.

군 복무 중인 그를 위해 서은광 이민혁 이창섭 프니엘 등 나머지 4명의 멤버들은 유닛그룹 비투비 포유를 결성해 활동 중이다. 이들은 직전까지 정일훈을 언급하며 쇼케이스에서 "하루 빨리 멤버 모두 함께 활동하고 싶다"며 의리를 지킨 바 있다. 하지만 정일훈의 마약 혐의로 인해 향후 완전체 활동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한편 정일훈은 2012년 7인조 보이그룹 비투비로 데뷔했다. 누나 주(JOO) 역시 가수 활동 중이다. 정일훈은 '기도', '무비', '너 없인 안 된다'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으며, 솔로 활동도 집중했다. 지난 5월 28일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해 복무 중이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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