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KBS1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는 배우 김청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청은 얼마 전부터 귀농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그는 "방송을 쉬면서 나물도 캐고 잔디도 깎고, 잡초도 뽑고, 자연과 함께 살고 있다"며 "지금 일산에는 원래 살던 집이 있고, 강원도 평창 쪽에 귀농을 하기 위해 조그만 집을 마련해 왔다 갔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로움을 느끼지는 않는다는 김청은 반려견 '사랑이'를 딸이라고 칭했다. 그는 "반려견들을 많이 키웠었다. 평창에서 서울로 올라오려고 짐을 챙기고 있는데, 개가 왔다 갔다 하더라. 배는 등에 붙어있고 몰골을 말로 할 수가 없었다"며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이어 "버려진 아이더라. 주인을 찾아주려고 했는데 주인이 없었다. 그렇게 제가 입양을 했다. 사랑을 많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 아이들을 키우면서 받는 행복, 위로가 더 큰 것"이라며 애청을 표했다.
김청은 가족사도 밝혔다. 그는 어릴 적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100일 된 저를 보러 내려오시다 자동차 사고로 돌아가셨다"며 "아버지가 100일 때 돌아가셔서 친척들이 안쓰럽고 짠해서 사랑을 주시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어머니가 17세에 나를 낳았다. 엄마와 나이 차이가 많지는 않다. 엄가 저한테 아가 같다. 친구처럼 함께 나이를 먹어가니까 이제 동반자와 친구 같다"며 모친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다.

김청은 어머니의 빚 때문에 힘들었던 과거도 고백했다. 그는 "어머니가 대단하긴 대단한 분인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과연 그걸 어떻게 극복했나 싶다. 난 그걸 크게 피부로 느끼지 못했다"며 "내가 느꼈던 건 주택 살 때 학교 갔다 와보니까 차압 딱지가 붙어 있었던 거다. 어머니가 결정적으로 내가 고등학교 들어가는 사이에 사기를 크게 당해 병원에 입원했다. 병원에서는 앞으로 몸을 못 쓴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또 "빚쟁이들이 생방송하고 있을 때 방송국에 찾아왔다. 난 그게 뭔지 모르니까 갚아야 한다고 하니까 '갚아야 하나 보다' 싶었고, 전혀 슬프거나 힘든 건 없었다"며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모르지만 고생을 몰랐기 때문에 겁이 없었던 것 같다. 한 번 그런 일을 겪어봤으면 무서웠을 텐데 그냥 당당하게 '갚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청은 1981년에 MBC 미스 선발대회 준미스 출신이다. 1년 뒤 MBC 14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1998년에 늦은 나이로 중견사업가와 결혼했으나 결혼 3일 만에 이혼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K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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