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현지시간 9일 오후 5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아카데미 역사상 최고의 이변이자 한국영화 역사상 큰 성과를 이뤘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각본상'과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의 수상에서 직접 재치있는 소감을 밝히며 "국가를 대표해서 시나리오를 쓰는 건 아니지만 이 상은 한국 최초의 오스카"라는 명언과 함께 후보로 거론된 감독들에 대한 진심어린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멘트로 세계 영화팬들에게 각인될 인상적인 멘트들을 하였다.


또한 제작사인 바른손이엔에이 곽신애 대표도 "지금 이순간에 뭔가 의미있고 상징적이고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여진 기분이 든다. 이런 결정을 해주신 아카데미 회원의 결정에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는 말로 인종, 언어의 편견을 뛰어 넘으려 노력하는 아카데미의 노력에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시상식 마지막에는 이미경 CJ부회장이 참석해 관객들에게 큰절을 올리는 듯한 장면이 연출되었으며(생중계 화면상 정확하게 잡히지 않았으나 객석의 배우들이 일어나라고 합창을 한 것으로 보아 큰절을 한 것으로 예상됨) "거리낌 없이 한국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 주신 분들께 감사하며 주저하지 않고 피드백을 주시는 관객들 덕분에 저희가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감독과 창작자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한국 영화를 사랑해 준 전세계의 영화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기생충'은 이로서 2019년 72회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 수상과 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동시에 수상하였으며 한국 영화로서 아카데미의 문을 두드린지 60년 만에 처음으로 정식 후보에 등록됨과 동시에 최우수 작품상 수상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이창동 감독의 '버닝', 봉준호 감독의 '옥자'로 예비 후보에 오르기만 했을 뿐 정식 후보가 되지는 못 했었다)
이날 시상식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선균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박명훈 장혜진 등 영화의 주역들이 모두 참석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상으로,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 AMPAS)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일명 '오스카 상'으로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심사는 지난 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투표권이 있는 회원 약 8400명의 투표로 진행되었으며 한국인 회원은 약 40명(봉준호, 이창동, 박찬욱, 임권택, 송강호, 이병헌, 최민식, 배두나 등)으로 알려져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국제장편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을 비롯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까지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미술상, 편집상은 수상불발) 4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세계에 한국 영화의 위상을 드높였다.
iMBC연예 김경희 | 화면캡쳐 아카데미시상식 공식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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