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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오진석 감독 "넷플릭스, 예민하면서도 쿨하더라"

기사입력2019-04-12 11:41

11일 여의도의 콘래드호텔에서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지수, 정채연, 진영, 최리, 강태오와 오진석 감독이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였다.


드라마 '용팔이', '엽기적인 그녀'를 연출했던 오진석 감독은 "이 작품은 청춘이라는 키워드로 정리가 되는 작품이다. 예쁜 옷을 입고 뭐가 되지 않아도 자체만으로도 예쁜 나이, 예쁜 시절이라는 말을 예전에는 잘 이해 못했는데 지금은 조금 이해된다. 가장 찬란하고 아름다웠던 시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했던 시간에 대한 기록이라 생각한다."라며 작품을 설명했다.

여 주인공 정채연의 섭외 이유에 대해 오진석 감독은 "정채연은 흥미로왔다. 첫사랑의 이미지는 남자건 여자건 교회오빠, 교회누나 스타일을 떠올리게 되더라. 뮤지션이라 무대위에서 화려함이 있는데도 드라마에서의 정채연은 교회누나 같은 에너지와 이미지가 있어서 같이 작업해 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수는 어둡고 남성적인 역할로 좋은 평가를 많이 받았었다. 그런데 눈매가 긴 것이 정극에도 잘 어울리지만 가끔 씩 웃으면 멍뭉미가 나오면서 매력적이더라. 진지한 연기는 충분히 검증을 받았으니 청춘물로 지수의 연기력을 검증 받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지수의 캐스팅 이유를 이야기 했다. 또 "진영의 캐릭터는 흔들림이 있는 캐릭터다. 그런 흔들림을 표현하는데 좋은 마스크와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서 캐스팅 했다. 최리와 강태오는 커플로 연기를 한다. 미묘한 귀여움과 4차원이 섞여 있는 만화적인 캐릭터의 귀여움과 매력이 있는 마스크였고, 두 사람의 케미가 너무 좋아서 캐스팅 하였다."라며 배우들의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넷플릭스와의 작업 방식에 대한 질문에 오진석 감독은 "넷플릭스 작업방식에 대한 질문은 개인적으로도 많이 받았었다. 제가 느낀건 두가지였다. 예민함과 쿨함이었다. 지상파에서도 작업 과정이 있는데 그때 받았던 질문, 대본의 방향성에 대해 놀랄만큼 디테일하고 예민했었다. 연출로서 흥미로운 관점이었다. 그 예민함이 해소가 되면 그 이후에는 쿨하다고 느껴질 만큼 믿고 맡기더라."라고 설명했다.

청춘물이 워낙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소재이다보니 어떤 차별점이 있냐는 질문에 오진석 감독은 "우리 드라마가 다르다고 생각하고 접근하지는 않았고 청춘에 대한 위로, 격려, 당위들이 있는데 그 어떤 것도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지켜보자는 관점으로 만들었다. 또 전세계 플랫폼에 제공되는 것이다 보니 한국만이 갖고 있는 20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담고 싶었다. 그래서 장소도 한국에서 많이 가는 홍대 연남동을 비롯한 힙 플레이스들을 많이 담았다. 청춘의 성장 모습도 담고 싶었는데 각자의 삶에서 반뼘만큼의 성장을 보여주려고 했다."라며 작품의 특징을 이야기 했다.


큰 인기를 얻었던 '킹덤' 이후 두번째 우리나라 오리지널 작품인데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킹덤'을 의식하지는 않았다. 이것도 다른 의미의 환타지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혼밥 혼술 1인가구가 트랜드인데 좋아하는 친구들과 한 공간에 사는 것이 환타지 아니겠나. 그래서 '킹덤'과는 다른 종류의 환타지라 생각한다."라고 답하였다.

첫 인생이라서 어렵고, 첫사랑이라서 서툰 인생 초보 다섯 청춘들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는 4월 18일 공개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이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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