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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기에, 이탈리아에 완패! 피파랭킹 2위 벨기에가 14일 열린 유로 2016 첫 경기에서 피파랭킹 12위 이탈리아에 0-2로 패했다. / 유로 2016 페이스북 캡처 |
'파파랭킹 2위' 벨기에 0-2 이탈리아 '피파랭킹 12위'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나이만 숫자에 불과한 게 아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피파랭킹) 역시 무의미했다. 유로 2016에선 유럽 최고 피파랭킹(6월 2일 발표 기준)을 자랑하는 벨기에가 이탈리아에 패했고, 코파 아메리카에선 피파랭킹 7위 브라질이 피파랭킹 48위 페루에 무너졌다.
벨기에는 14일(한국 시각) 프랑스 스타드 데 뤼미에르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조별리그 E조 1차전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전반 32분 엠마누엘레 자케리니의 선제골을 내준 뒤 58분 동안 쉴 새 없이 공격을 퍼부었으나 경기 종료 직전 그라치아노 펠레에게 쐐기골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90분 내내 주도권을 잡고 파상 공세를 펼쳤으나 무득점에 그치며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득점을 제외한 모든 수치에선 벨기에가 앞섰다. 에당 아자르, 마루앙 펠라이니, 로멜루 루카쿠 등 이른바 '황금 세대'를 구축한 벨기에는 FIFA 랭킹 2위로 12위인 이탈리아보다 무려 10계단이나 높다. 선수 개개인 명성과 최근 A매치 전적(7승2무1패-5승3무2패), 상대 전적(3-1) 모두 이탈리아를 압도했던 벨기에.
이날 경기 역시 벨기에가 주도권을 잡았다. 볼 점유율(55-45)을 비롯해 슈팅 수(18-12), 코너킥(8-6), 패스 성공률(84-77) 등 모든 수치에서 이탈리아를 능가했다. 하지만 정작 문전에서 작아지며 0-2 완패 성적표를 받아야만 했다. 축구는 골로 말하고 피파랭킹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한 90분이었다.
바다 건너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이변 아닌 이변이 일어났다. 피파랭킹 7위와 48위의 대결에서 48위가 승리를 챙겼다. 브라질은 13일 미국 폭스보로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페루에 0-1 패배를 당하고 조별리그 탈락이란 충격을 떠안아야 했다.
피파랭킹만 놓고 보면 무려 41계단 높은 곳에 있지만,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볼 점유율(63-37), 슈팅 수(12-3), 코너킥(10-2) 등에서 모두 앞섰으나 정작 필요한 골 맛을 보진 못했다. '신의 손' 사건이 떠올릴만한 실점이었으나 득점에 실패한 자신을 탓해야 했다.
벨기에와 브라질의 패배가 주는 교훈 둘. 피파랭킹은 숫자에 불과하고 축구는 골을 넣어야 승리한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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