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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크가 바르셀로나 떠난 '진짜 이유'는 펩의 '스리백'

기사입력2016-04-19 10:25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파브레가스가 고향팀 FC 바르셀로나를 3년 만에 떠난 이유를 19일 '유로스포트'가 공개했다. / 유로스포트 홈페이지 캡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파브레가스가 고향팀 FC 바르셀로나를 3년 만에 떠난 이유를 19일 '유로스포트'가 공개했다. / 유로스포트 홈페이지 캡처

세스크, 고향을 떠나야 했던 이유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스페인과 첼시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세스크 파브레가스(28)가 고향팀을 떠나야 했던 '진짜 이유'를 공개했다.


파브레가스는 19일(한국 시각) 보도된 스포츠전문매체 '유로스포트'와 인터뷰에서 친정팀 FC 바르셀로나를 3년 만에 떠나야 했던 이유를 밝혔다. 과거 첼시 이적 이유를 정기적인 출전 기회라고 두리뭉실하게 설명했으나 구체적인 사연은 공개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에서 선발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이유는 바로 전술 변화였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연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세 시즌 동안 두 번의 우승을 일궈내며 '공공의 적'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사령탑이었던 호셉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파브레가스가 팀에 합류했던 2011~2012시즌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변화를 꾀했다. 중앙 미드필더가 세 명이었던 4-3-3 전형에서 두 명으로 줄어든 스리백(3-4-3)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파브레가스는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전과 다른 포메이션을 원했고, 그 대안은 스리백 시스템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이전 세 시즌 동안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다른 팀들 역시 바르셀로나를 잡기 위해 안달이 나 있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미드필더는 네 명으로 늘었으나 리오넬 메시가 공격 2선으로 내려와 활약했다. 그리고 좌우 미드필더는 측면에서 공격보단 수비에 치중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말했다.


사실상 중앙 미드필더인 파브레가스로선 '밥그릇'이 줄어든 셈이다. 당시 바르셀로나엔 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환상 호흡'을 자랑하며 중원을 책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전 4-3-3 전형이었다면 파브레가스-사비-이니에스타가 나란히 중앙 미드필드를 지킬 수 있었으나 3-4-3에서 중원의 몫은 사비와 이니에스타의 몫이었다.


자연스럽게 파브레가스의 출전 시간을 줄어들었다. 아스널에서 '부동의 주전'이었으나 바르셀로나에선 아니었다. 선발 기회가 적진 않았으나 후반이 되면 교체되기 일수였다.



파브레가스는 "당시 나는 동료들과 즐거운 축구를 했다. 나에겐 많은 자유가 보장됐다. 하지만 골에 대한 압박은 있었다. 부담이 없진 않았다"고 고백했다. 직접 해결하기보단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구실을 했던 파브레가스는 자신과 맞지 않은 옷을 입었던 것이다.


결국, 파브레가스는 스페인에 복귀한 지 3년 만에 전성기를 구가했던 잉글랜드로 복귀했다. 행선지는 8년 동안 몸담았던 아스널이 아닌 '런던 라이벌' 첼시였다. 그는 "아스널에선 아무런 연락이 없었고, 첼시가 강력히 나를 원했다"며 첼시를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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