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노희경 작가, "촛불집회 이후 드라마 기획. 작가로서 책임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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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화) tvN 새 토일드라마 '라이브'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노희경 작가는 '라이브'를 기획하게 된 계기부터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까지 차근차근 설명하며 시선을 모았다.



흔히 경찰서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를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건 사건을 파헤치는 장르물이다. 그간 노희경 작가가 보여준 드라마 색깔과 다소 동떨어져보이는 것이 사실. 이에 대해 노희경 작가는 "사건이 중심이 되고, 사건을 풀어가는 한 명의 영웅 이야기가 아니다. 영웅 이야기나 시원하고 통쾌한 복수극을 기대하신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다. 제가 이 지구대를 표현할 때 사선에 선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가장 최전방에서 스스로를 총알받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고 현장감 있게 다루고 싶었다."고 밝혔다.


처음 이 드라마를 기획하게 된 것은 촛불집회에 참가했을 때였다고. 노희경 작가는 "내 앞에 서있는 경찰들의 눈을 봤는데 막지도 못하고 같이 참여하지도 못하는 모습이었다. 황망한 그 눈빛들을 보면서 왜 나왔을까, 누가 시켰을까 이런 질문들이 떠올랐고, 취재나 해보자 가볍게 시작했다가 해 볼 만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노희경 작가가 경찰 이야기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노희경 작가는 "시보 월 기본급이 140만원이다. 경찰 평균 수명이 63세로 공무원 중에 제일 짧다. 그간 경찰에 대한 여러 편견이 있었는데 지구대 현장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경찰 조직의 모든 비리를 묻고 있지는 않았나 싶었다. 그냥 내가 직업이 작가인 것처럼 이들의 직업이 경찰인 것이고, 취재를 할수록 지금 이들이 해내는 하루의 업무가 없다면 어떨까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이야기를 듣고 온 날에는 드라마로 반드시 써야겠다는 작가로서의 책임감이 들었다."며 드라마를 계기로 이들의 근무환경이 개선되고 사회적 인식이 달라지길 바란다는 작은 소망을 덧붙였다.


노희경 작가 특유의 감성과 필력으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의 이야기를 그리게 될 '라이브'는 전국에서 제일 바쁜 '홍일 지구대'에 근무하며 일상의 소소한 가치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바쁘게 뛰며 사건을 해결하는 지구대 경찰들의 이야기로 오는 10일(토) 밤 9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iMBC연예 김은별 | 사진 이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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