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깝스> 혜리의 기자 연기, 오늘은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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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형사의 몸에 사기꾼의 영혼이 빙의되어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MBC 월화특별기획 <투깝스>3,4회가 11월 28일(화) 방송됐다.


조정석이 연기하는 형사 마동탁의 몸에 사기꾼 공수창(김선호)의 영혼이 빙의 되기 때문에 사실상 조정석은 1인 2역을 연기하는 셈인데, 입만 열면 거짓말에 바람둥이 기질이 농후한 공수창 역할과 냉정한 차동탁 역할을 오가며 조정석이 그야말로 '열일'한 한회였다.


반면 특종에 물불 안 가리는 방송 기자 송지안 역할을 맡은 혜리의 연기에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1회 방송 후 혜리 연기력에 대한 약간의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 진짜 기자를 만나 리포팅과 기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연습했을 지는 모르겠으나 역시 성인 여성의 생활연기를 하기에는 말투나 목소리가 앳되고 어색하다는 평이 다수였다.



혜리의 연기를 보면 여전히 그녀의 히트작 <응답하라 1988>이 떠오르는 게 사실. <응답하라 1988>에서는 혜리 특유의 소년같은 목소리와 강약 조절 없는 발성이 어울렸을지 모르겠지만 10대 성덕선이 아닌 사회부 여기자 송지안을 연기하기에는 아직 혜리의 모습에서 덕선이의 얼굴이 그려지는 게 사실이다. 대신 사건이 종결된 후 방송에서 리포팅을 하는 목소리에서는 기존 방송 뉴스 기자들의 톤을 잘 살려냈다.


사실 혜리의 연기력만 탓하기에는 혜리가 연기하는 송지안 캐릭터가 너무 평이하고 매력이 없는 인물인 것도 문제다. 드라마 속에서 개연성을 가지며 캐릭터의 성격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손 쉬운 대사 몇 마디로 역할의 과거와 성격을 설명하고 있는데, 조정석이 연기하는 차동탁에게 너무 집중하다 보니 다른 인물들의 과거나 행동의 이유는 너무 쉽게 넘어가 버리는 게 아쉽다.


<투깝스>는 월,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iMBC 김송희 | 사진 MBC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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