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손연재(21, 연세대)가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최종 11위에 그쳤다. 지난 2011년 프랑스 몽펠리에 세계선수권 11위에 오르며 2012 런던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은 그는 내년 리우올림픽 출전에 성공했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2회 연속 출전이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리본에서 큰 실수를 범하며 10위권 밖으로 추락했다.
손연재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2015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에서 곤봉(18.233) 리본(16.116) 후프(18.166) 볼(17.483) 점수를 합친 총점 69.988점을 받았다. 손연재는 후프와 볼 곤봉에서 18점 대를 돌파하며 선전했지만 리본이 꼬이는 치명적인 실수로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이로써 손연재는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중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았다. 2013 우크라이나 키예프 세계선수권에서 손연재는 개인종합 5위에 올랐다. 지난해 터키 이즈미르 세계선수권에서는 개인종합 4위 후프 종목 동메달을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내년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손연재는 메달 획득에 도전했지만 개인종합과 종목별 결선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그러나 개인종합 결선 상위 15명에게 주어지는 리우올림픽 출전권은 손에 거머쥐었다.

손연재는 전날 열린 종목별 결선에서 후프(18.125) 5위 볼(18.216) 4위 곤봉(17.183) 8위 리본(18.083) 5위에 올랐다. 지난해 터키 이즈미르 세계선수권 종목별 결선서 손연재는 후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서 2년 연속 메달 획득을 노렸지만 종목별 결선에서는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개인종합 예선에서 손연재는 후프(17.933) 볼(18.266) 곤봉(17.933) 리본(18.266)에서 경기를 모두 마쳤다. 상위 세 종목 점수를 합친 합계 54.465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내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2015 리우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다. 개인종합 결선 15위 안에 진입할 경우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티켓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 개인종합 결선은 총 24명이 출전한다. 개인종합 예선 13위~24위 선수들은 B그룹에서 경쟁을 펼치고 1위~12위는 A그룹 배정을 받았다. 예선 5위로 결선에 진출한 손연재는 A그룹 11번 째 순서에 매트에 등장했다.
개인종합 결선에서 손연재는 가장 먼저 도전한 종목은 곤봉이었다. 마스터리 난도를 비롯해 모든 요소를 무리 없이 소화하며 18점대를 훌쩍 넘었다. 곤봉에서 쾌조의 출발을 보인 손연재는 이어진 리본에서 흔들렸다.
손연재는 자신의 리본 프로그램 '르 코르세르'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프로그램 초반부 마스터리 동작에서 실수가 나왔지만 이어진 푸에테 피봇을 깨끗하게 소화했고 댄스 스텝은 경쾌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중반부 리본을 살짝 놓치고 말았다. 순간 리본은 꼬였고 프로그램의 흐름은 잠시 끊겼다. 리본에서 큰 실수는 물론 여러차레 잔실수를 범한 손연재는 16점 대 초반에 그쳤다.

세 번째로 손연재가 연기한 종목은 후프였다. 자신의 후프프로그램 곡 '코니시 랩소디'의 선율에 맞춰 경기를 시작한 손연재는 초반 마스터리 난도를 무난하게 수행했다. 중반부 난도에서도 큰 실수가 없었고 마무리 마스터리 동작도 흔들림이 없었다. 후프에서 18점을 넘은 손연재는 리본에서 나온 큰 실수를 만회했다.
마지막 남은 종목인 볼 결과에 따라 개인종합 순위는 물론 리우올림픽 출전이 결정된다. 볼 연기에 들어간 손연재는 '소모스'에 맞춰 각종 난도를 수행했다. 그러나 볼을 잠시 놓치는 실수를 범했고 결국 클린에 실패했다. 볼에서 17점 대 초반 점수에 그친 그는 11위로 간신히 올림픽 티켓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야나 쿠드랍체바(18, 러시아)는 마지막 볼 종목에서 신기에 가까운 연기를 펼치며 19.116점을 받았다. 3종목까지 선두를 달렸던 마르가리타 마문(20, 러시아)은 리본에서 18.050점에 그쳤고 결국 쿠드랍체바가 역전에 성공했다. 총점 75.632점을 받은 쿠드랍체바는 74.766점을 받은 마문을 제치고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했다. 72.132점을 기록한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손연재는 올 시즌 일정을 모두 마쳤다. 국내에 입국할 예정인 그는 내년 올림픽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사진] 손연재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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