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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옥엽 K-POP] ‘처음처럼’은 티아라에게 독일까?

2010-01-25 17:33
[금지옥엽 K-POP] ‘처음처럼’은 티아라에게 독일까?
2009년 말부터 올해 연초까지 중독성 강한 후크송 ‘보핍보핍(Bo Peep Bo Peep)’으로 무섭게 떠오르던 6인조 걸그룹 티아라가 후속곡 ‘처음처럼’으로 인기 굳히기에 나섰다. 너무도 다른 두 곡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한 그녀들은 과연 ‘고양이 파워’ 이상의 재미를 볼 수 있을까?


고양이 댄스가 인상적인 ‘보핍보핍’을 통해 귀여우면서 은근히 섹시한 이중적 매력을 발산시켰다면, ‘처음처럼’은 가사와 춤, 의상, 눈빛 모두 ‘섹시미’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남성팬들의 ‘온몸을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처음처럼’은 ‘숨이 막혀오죠, 왜 자꾸 열이 나는 거죠, 그댄 나를 미치게 해요’ 등의 노랫말을 통해 사랑의 열병에 빠진 소녀의 속마음을 숨김 없이 묘사하고 있는데, 그 표현이 매우 직접적이고 ‘섹스어필’하다.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에이트의 ‘심장이 없어’, 2AM의 ‘죽어도 못 보내’ 등 감미로운 발라드로 히트곡을 팡팡 터트리던 작곡가 방시혁이 만든 ‘처음처럼’은 티아라의 ‘관능미’를 극대화시킨 노래로 매 무대마다 그녀들은 ‘노골적인 섹시미’를 온몸에 휘감으며 색다른 매력을 뿜어내고 있다. 특히 몸의 라인을 드러내는 타이트한 사이즈의 반짝이 원피스를 입고, 원색 계열의 스타킹에 싸이하이 부츠를 신어서 허벅지를 강조한 무대 의상은 노래의 분위기와 딱 맞아떨어지면서 섹시 지수를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안무이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 드라마 <공부의 신>의 촬영 때문에 종종 음악 방송에 빠지곤 하는 지연 때문에 5인조로 무대에 서고 있는 티아라는, ‘보핍보핍’ 때의 앙증맞고 자잘한 움직임 대신, 적지만 선이 살아있는 팔 동작으로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거기에 손에 착용한 커다란 파랑, 핑크빛 깃털로 인해(이것도 스타일을 총책임 지는 그녀들의 사장님 주문일까?) 조금만 움직여도 시선을 크게 사로잡는 보다 ‘경제적인 댄스’로 포인트를 확실히 주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곡의 완성도와 비주얼 면에서는 칭찬일색인 티아라에게 피해갈 수 없는 반응이 있으니 이는 ‘라이브 실력’에 대한 부분이다. 농염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 이 노래의 특성상 ‘가성’을 이용한 가창이 주를 이루는 곡이건만, 티아라는 음악 방송에서 ‘가성조차 힘에 버거운’ 모습을 보여줘 무대마다 ‘이게 무슨 라이브냐’는 쓴소리가 따라붙고 있다. ‘처음처럼’은 가수들의 진성보단 가성을 이용해 아찔하면서도 두근거리는 여자의 마음을 표현한 곡이지만 시청자들은 이에 대해 너그러운 편은 아닌 듯하다. 사실 데뷔곡인 ‘거짓말’ 때부터 이어져온 ‘티아라 MR 제거’에 대한 비판은 ‘TTL’에서 보여준 메인보컬 소연의 활약으로 잠잠해지나 싶더니, ‘보핍보핍’에서 큐리의 미흡한 실력이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오르면서 가창력에 대한 불신은 쉬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어떤 걸그룹보다 ‘가창력’ 부분의 지적이 큰 만큼, 티아라는 ‘가창력의 포텐셜(잠재력)’을 터트릴 수 있는 후속곡으로 반드시 이미지 반등을 노려야만 보다 대중적인 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컴백을 앞둔 소녀시대의 공격이 막강해 보이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섹시함을 뒤덮은 ‘처음처럼’이 티아라에게 ‘블링블링’한 왕관을 다시금 선사할 수도 있을 듯하다.

iMBC 김민주 기자 | 사진출처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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