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레이턴시(LATENCY)의 보컬 하은이 첫 팬콘서트에서 눈물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레이턴시(희연, 지원, 하은, 현진, 세미)의 첫 팬 콘서트 '타임리스(TIMELESS)'가 최근 서울 마포구 롤링홀에서 개최됐다. '타임리스'는 롤링홀의 개관 31주년을 기념해 진행되고 있는 '롤링 31주년 기념 공연'의 일환으로, 레이턴시는 데뷔 3개월 만에 인디 음악의 성지 롤링홀 무대 위에 오르며 이름값을 증명해냈다.
레이턴시를 향한 높은 관심은 공연 전부터 실감할 수 있었다. 공연 시작 3시간 전부터 수백 명의 인파가 입장 대기를 위해 롤링홀 광장에 집결한 것. 팬들은 '레이턴시'가 적힌 굿즈 티셔츠를 입고 슬로건을 어깨 위에 두른 채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오후 5시가 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공연 시작이 임박하자 공연장은 어느새 팬들로 가득 찼다. 전원 스탠딩 형태로 진행된 가운데 공연장 내부는 말 그대로 발 디딜 공간도 없이 레이턴시의 무대를 보기 위한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후방에는 대형 페스티벌에서나 볼법한 대포 카메라가 배치돼 시선을 끌었다.
레이턴시는 90분의 꽉 찬 공연으로 팬들의 기대에 보답했다. '노 페인(NO PAIN)' 커버 무대 중 하은이 울컥하자 즉흥으로 보완 무대를 선사하는가 하면, 실시간으로 추천곡을 받아 앙코르 무대를 진행하는 등 신인답지 않은 능숙한 진행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못쳐 도 락!'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발전한 연주 실력 역시 팬들을 감탄케 했다.

첫 팬 콘서트임에도 긴장한 티 하나도 없이 제대로 무대를 즐긴 레이턴시이지만, 막상 무대 아래로 내려와선 "이제야 한 시름 던 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iMBC연예와 만난 하은은 "공연 전엔 피아노를 양쪽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공연을 마치고 나니 홀가분하다"라는 소감을 밝히며, "한편으로는 뿌듯하기도 하다. 공연 내내 레이턴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90분의 공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희연은 "'스태리 나이트(STARRY NIGHT)'에 맞춰 팬들이 휴대전화로 조명을 비추어줬는데, 그 순간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너무 예쁘더라. 또 '프리텐더(PRETENDER)' 무대가 기억에 남는다. 데뷔 평가 때 연주했던 곡을 세 달 만에 같은 곳에서 연주하니 감회가 새로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미는 "팬분들이 '앙코르'를 외쳐주실 때가 기억에 남는다. 꽤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는데, 우리가 무대 위로 돌아올 때까지 몇 분 동안 쉼 없이 '앙코르'를 외쳐주시더라. '빨리 나가야 하는데' 조바심이 나면서도 감사했다. 앙코르라는 게 콘서트에만 있는 문화이지 않냐. 팬분들의 그런 반응이 너무 뜻깊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으며, 지원은 "인트로를 마치고 관객 분들의 환호를 들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라고 전했다.
하은은 '노 페인' 무대 중 눈물을 보였을 때를 떠올리기도 했다. 하은은 "'노 페인'이라는 곡 자체가 포기하려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곡인데, 오늘은 특히 '태양에 맡겨 뒀던 가족과 모든 분들의 사랑, 밤안개 짙어진 뒤 훔치려고 모인 자경단' 부분에 몰입되어 울컥했다. 공연장을 찾아와 준 가족들과 팬분들까지, 내가 사랑하는 대상이 눈앞에 있으니까 눈물이 날 수밖에 없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제 막 첫 무대를 마친 만큼, 레이턴시가 품고 있는 꿈은 무궁무진했다. 멤버들은 "앞으로 펜타포트를 비롯해 다양한 무대 위에 오르고 싶다"라고 외치며, "오늘도 팬들과 많이 뛰어놀긴 했으나, 대부분이 커버곡이라 아쉽더라. 다음엔 우리의 곡들로 팬들과 뛰어놀고 싶다. 또 음악 방송 1위, 음악 차트 1위, 노래방 차트 1위도 차지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오디너리 레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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