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6일 기준 누적 관객 수 977만 명을 기록하며 천만 고지 점령을 눈앞에 뒀다. 이로써 이준혁은 '신과 함께' 시리즈와 '범죄도시3', '서울의 봄'에 이어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다섯 번째 천만 타이틀을 올리게 됐다.
지난달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로 귀양 온 어린 선왕 단종과 그를 지키려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사극으로, 유해진과 박지훈의 열연이 입소문을 타며 개봉 27일 만에 9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준혁은 극 중 단종을 향한 일편단심 충심을 보여주는 금성대군 역으로 특별출연해,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깊이 있는 목소리와 단단한 눈빛으로 관객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이준혁의 이번 기록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주연과 조연, 특별출연을 가리지 않고 그가 선택한 작품들이 예외 없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신과 함께' 시리즈에서는 군 내부 비극의 중심에 선 박무신 중위로, '범죄도시3'에서는 20kg을 증량하며 파격 변신한 빌런 주성철로 관객을 만났던 그는, '서울의 봄'과 '왕과 사는 남자' 등 특별출연으로 참여한 작품에서조차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결정적 한 방'을 보여주며 '흥행 보증수표'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이는 단순한 운이라기보다 작품의 규모나 역할의 크기에 매몰되지 않고 이야기의 본질에 집중하는 이준혁 특유의 영리한 선구안이 작용한 결과라는 평이다. 스크린을 넘어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에서도 안정적인 수사관 무경 역을 소화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그는, 2026년의 시작을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그의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이미 여러 편의 차기작이 줄을 서며 "열일의 아이콘"다운 면모를 과시 중이다.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를 통해 현실 밀착형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며, SBS 새 드라마 '각성' 등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들이 공개를 앞두고 있어 '천만 배우' 그 이상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
한편, '왕과 사는 남자'가 주말 사이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경우 '범죄도시4' 이후 약 2년 만에 탄생하는 한국 영화 역대 25번째 천만 영화가 된다. 장항준 감독은 최근 방송에서 "박지훈과 이준혁의 조합이라 BL 장르로 오해받을까 걱정도 했지만, 유해진이 합류하며 그런 우려가 씻겼다"는 유쾌한 비하인드를 전하며, 오는 12일 서울신문사 광장에서 천만 감사 커피차 이벤트를 열고 관객들과 직접 만날 계획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iMBC연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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