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한국영화인협회 측은 "한국영화 황금기를 대표한 배우 김지미의 업적과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서울영화센터에 배우님의 추모공간을 조성한다. 한국 영화를 위해 평생 공헌해오신 선생님의 예술적 가치 복원 및 국민적 추모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추모공간은 이날 서울 중구 소재 서울영화센터에 마련되며 오후 2시부터 조문이 가능하다. 추모공간은 오는 14일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17일과 18일에는 김지미를 추모하는 특별 상영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지미는 지난 7일 오전 4시 3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향년 85세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최근 대상포진을 앓은 뒤 몸이 약해지면서 영면에 든 것으로 전해졌다. 생전 고인의 공로에 따라 영화인장을 준비 중이었으나 현지에서 장례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유족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1940년 충남 대덕군에서 태어난 김지미는 1957년 17세 나이에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에 출연하며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동양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라는 수식어와 함께 톱스타 반열에 오른 김지미는 김수용 감독의 '토지', 임권택 감독의 '길소뜸' 등 한국 거장 감독들의 명작들을 비롯해 약 700여 편에 영화에 출연하는 등 국민 배우로 활약했다. 이 과정에서 파나마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과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기 활동 외에도 제작사 '지미필름'을 설립해 한국 영화계의 성장을 위해 힘썼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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