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화를 위한 연결(Connect for Change)’을 슬로건으로 한 IFWY(이프위)는 지난 7월부터 전 세계를 순회하며 청년의 목소리를 모았다. 브라질 상파울루를 시작으로 태국 방콕, 보츠와나 가보로네, 미국 뉴욕, 스위스 제네바를 거쳐, 여섯 번째 도시이자 여정의 마지막 무대인 대한민국 서울에서 그 여정을 완성했다.
유엔사회개발연구소(UNRISD), MBC, 한양대학교, 은평구가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161개국 2만 7천여 명의 청년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청년들은 각 지역에서 기후 위기, 디지털 윤리, 사회불평등, 평화와 협력 등 지구적 과제의 해법을 논의하며 ‘함께 만드는 미래’라는 IFWY의 정신을 전 세계에 공유했다. 이 과정에서 도출된 다양한 논의와 제안은 서울 파이널 컨퍼런스에서 ‘IFWY 2025 은평 선언문’으로 결실을 맺었다.
서울에서 완성된 IFWY 5개월의 여정
서울에서 열린 ‘IFWY 2025 파이널 컨퍼런스’는 한양대학교, 경복궁, 진관사 등 서울의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에서 사흘간 이어졌다. 한양대학교에서는 기술혁신과 윤리, 환경 지속가능성, 사회정의와 평등 등 여섯 가지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열린 오픈 세션 토론이 진행되었고, 전 세계 청년 대표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미래 의제를 제안했다.
10월 28일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는 'U&I 콘서트'가 열려 평화와 연대의 메시지를 음악으로 전하며 포럼의 정신을 예술로 확장시켰다. 마지막 날인 10월 29일, 진관사에서 열린 폐막식에서는 청년 참가자들의 소감 발표와 축하공연, 그리고 ‘IFWY 2025 은평 선언문’ 낭독이 이어지며, 5개월간의 IFWY 여정이 전 세계 청년의 연대와 약속으로 완성되었다.

전통과 연대가 어우러진 폐막의 무대
진관사에서 열린 폐막식은 전통과 현대, 사유와 행동이 어우러진 화합의 무대로 꾸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상임조직위원장인 안형준 MBC 대표이사, 공동조직위원장인 막달레나 세풀베다 유엔사회개발연구소(UNRISD) 소장, 이기정 한양대학교 총장,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폐회사를 전했다.
안형준 MBC 대표이사는 “봄의 진관사에서 시작된 IFWY가 가을의 진관사에서 결실을 맺게 되어 뜻깊다”며 “지난 5개월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열정을 다한 전 세계 청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이프위’로 맺어진 인연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막달레나 세풀베다 UNRISD 소장은 “우리가 이 자리에서 나눈 대화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이곳에서 세운 의제가 교실과 의회, 지역사회, 그리고 국제무대까지 확산되어 더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기정 한양대학교 총장은 “이번 포럼은 청년의 용기와 상상력이야말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자리였다”며 “여러분이 던진 한 줄의 질문, 한 번의 연대의 손짓이 내일의 혁신이 되고 세상을 바꾸는 불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여러분은 마침내 ‘IFWY 2025 은평 선언문’이라는 결실을 함께 만들어 주셨다”며 “지역의 작은 시작이 세계를 향한 약속으로, 다시 은평으로 돌아와 하나의 여정으로 완성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격려사를 통해 “서로의 삶이 서로에게 기대어 존재한다”는 연기의 가르침을 언급하며, 청년의 열정이 인류의 미래를 밝히는 평화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하공연으로는 진관사 수륙재보존회의 바라춤과 화청축원이 무대를 열었고, 이어 은평구 우리챔버오케스트라와 어린이합창단, 퓨전국악그룹 K-sori가 ‘신세계’와 ‘아름다운 나라’를 선보이며 포럼의 마지막을 따뜻하게 장식했다.

IFWY 2025 은평 선언문,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청년의 약속
폐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전 세계 청년 대표들이 공동으로 낭독한 ‘IFWY 2025 은평 선언문’이었다. 선언문은 여섯 명의 청년 대표가 무대에 올라 발표했다.
이번 선언문은 평화와 번영, 지구의 웰빙을 위한 지속 가능한 해법을 공동 창출하자는 미션 아래, 기후위기와 불평등, 기술 격차, 교육 단절, 윤리적 리더십 부재, 청년 참여 부족 등 인류가 직면한 주요 도전 과제를 다뤘다. 청년들은 “모든 변화는 첫걸음에서 시작된다”는 믿음 아래, 국적과 언어, 세대와 문화를 넘어 함께 행동하는 세대의 책임을 선언했다.
특히 IFWY 2025 은평 선언문은 국제사회가 2030년까지 추진해야 할 아홉 가지 글로벌 권고안을 담았다. ▲교육을 평화와 기술 역량의 기반으로 재구성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전반에 청년의 참여를 제도화하며 ▲윤리적 기술과 정보의 진실성을 보장하는 디지털 리터러시 협약을 구축하고 ▲‘글로벌 녹색연대(Green Solidarity Pact)’를 통해 기후 대응과 사회 혁신을 동시에 촉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청년 경제포용기금 설립 ▲정신건강과 사회적 회복력의 개발 의제화 ▲글로벌 평화·대화 인프라 강화 ▲국제 책임성과 투명성 지수 도입 ▲공동 학습과 혁신을 위한 글로벌 샌드박스 제도화 등을 권고했다. 청년들은 선언문을 통해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시민사회, 민간 부문, 그리고 청년 네트워크가 함께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정책 수립과 재정 지원, 윤리적 투자, 청년 주도의 혁신과 연대를 통해 인류 공동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IFWY 2025 은평 선언문’은 단순한 결의가 아니라, 청년 세대가 직접 제안하고 합의한 국제 행동의 청사진이다. 청년들은 “사람(People), 지구(Planet), 그리고 목적(Purpose)”을 향한 약속 아래, 세대와 국경을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갈 공동의 여정을 시작했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출처 국제청년포럼 IFWY 2025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