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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으로 달 갈끄니까"…이선빈·라미란·조아람, 우리 '달까지 가자' [종합]

기사입력2025-09-1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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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사회, 팍팍한 청춘. '달까지 가자'가 한 방으로 희망을 노린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MBC 사옥에서 MBC 새 금토드라마 '달까지 가자'(극본 나윤채·연출 오다영)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선빈, 라미란, 조아람, 김영대 배우, 오다영PD가 참석했다.

'달까지 가자'는 월급 만으론 생존할 수 없는 흙수저 세 여자가 코인 투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하이퍼리얼리즘 생존기다. 장류진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에서의 각색 방향에 대해선 "말맛을 살리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타임슬립도 아니고, 거대한 사극도 아니고, 사이코패스 살인마가 나오는 얘기도 아니다. 원작 캐릭터들의 말맛과 심리 설정을 그대로 가져와서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래 직장인들이 아닌, 20대부터 30, 40대까지 다양하게 연령대를 구성해 공감대의 폭을 넓히고자 했단다. 또한 원작에서 비중이 극히 적었던 함박사(김영대)의 분량을 로맨스 담당 남주인공으로 격상시킨 점을 예시로 들었다. "여성 직장인들도 연애에 관심이 없을 수 없지 않나. 로맨스도 한 방울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흡족한 각색 포인트다. 드라마의 결이 한층 더 풍부해졌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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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영 PD는 세 여성 직장인의 코인 투자 이야기를 소재로 삼은 것과 관련, 사행성 조장이라는 우려 섞인 시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오 PD는 "시대적 배경은 2017~2018년이다. 옛날엔 코인에 대해 더 낯설게 생각하지 않았나. 낯설었던 만큼 행복한 곳으로 가지 않을까, 행복하고자 하는 여성 직장인들의 희망 소재"라며 "코인으로 대박난다는 것을 표현한 소재도 아니고, 사행성을 조장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부, 2부만 봐도 그렇지 않은 걸 알 수 있다. 여성 직장인들이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소재일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극 중 라미란은 이선빈, 조아람과 함께 자칭 '무난이들'로 뭉쳐 극을 이끌어갈 '강은상' 역을 맡았다. 겉으로는 얌전한 척 보이지만, 속으로는 자나 깨나 돈 벌 궁리뿐인 은상은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다해(이선빈)와 지송(조아람)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거듭 '코인 열차'에 함께 타자고 이끄는 인물이다.


이날 라미란은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주인공들이 복작복작하는 게 그리웠나보다. 그런 정서 같은 것들이, 많은 배우들과 안했던 것도 아닌데 선빈 씨나 아람 씨나 같이 한다고 했을 때 그 시너지가 잘 날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직장이나 코인이나 나는 잘 모르는 수준이다. 그래도 같이 놀고 싶었다. 그런 복작복작하는 현장이 그리웠는데, 찍으면서 충족했다. 이 조합이라면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선빈은 지금보다 조금 더 '돈'을 벌고 싶은 평범한 바람을 품은 마론제과 마케팅팀 비공채 직원 정다해를, 김영대는 돈보다 '꿈'이라는 이상을 좇는 마론제과 빅데이터 TF팀 이사 함지우를 연기한다. 서로 전혀 다른 삶의 궤도를 달리던 두 인물은 예상 밖의 첫 만남으로 얽히기 시작하며, 특별한 로맨스의 서막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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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빈은 "대본의 묘한 매력을 느꼈다. 나조차도 주식이나 이런 것에 무지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세 명의 우정이 매력 있었다. 각기 다른 세대가 가진 고민도 대본에 매력적으로 녹아져 있더라"고 소개했다.

조아람은 마론제과 회계팀 비공채 직원 '김지송' 역을 맡았다. 지송은 내일이 없는 것처럼 오늘을 즐기는 MZ 욜로의 대표주자로 신상 아이템과 연애, 취미 생활 등 자신을 위한 소비에 아낌이 없는 인물. 천진난만하고 러블리한 에너지가 극의 생동감을 더할 전망이다.

조아람은 "나는 작품 선택 이유에 포함이 되는데, 연대가 다른 세 캐릭터가 공감대가 없을 수도 있지만 삭막한 이 사회 속에서 위로를 받고 서로 공감하면서 끈끈하게 우정 다져가는게 끌렸었다. 평소에 낯도 가리고 소심한 편인데, 지송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굉장히 텐션 높고 엄청 깨발랄한 친구라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스태프들도 그렇고 두 배우들도 너무 분위기를 잘 이끌어져서 어느 순간부터 지송이가 되어있었다"고 거들었다.

그의 말처럼, 세 배우들간의 호흡도 언급됐다. 이선빈은 "촬영 스케줄이 정말 타이트했다. 사람이다보니 체력도 굉장히 떨어지고 힘들 때가 있었다. 잠을 2~3시간 밖에 못 자고 대본을 외워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멤버들을 만나면 나 이선빈이 살아가는 거다. 자양강장제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렇게 의지를 한 적이 있었을까 싶었다. 너무 유대관계가 쌓여서 사랑하고 의지하게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라미란은 "여자들끼리 나오는 걸 많이 찍었었다. 예능도 그렇고. 이제는 남자 배우랑 뭐 하는 걸 찍고 싶다. 나와 여성 분들이 잘 맞나보다. 하면 재밌고 좋긴 한데, 이젠 남성 분들과 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달까지 가자'는 오는 19일 밤 9시 50분 첫 방송 예정이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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