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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박정민 "1인2역+시각장애인 연기, 아버지께 선물이 될 영화"

기사입력2025-09-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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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메가박스코엑스에서는 영화 '얼굴'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배우와 감독은 토론토영화제 참석으로 인해 화상으로 기자들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박정민은 "직접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오랜만에 작가나 영화의 메시지를 관객분들에게 구체적으로, 묵직하게 전달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다. 그런 작품에 참여할 때 뜻깊고 기분이 좋은데 연상호 감독이 사회에 투덜대는 영화를 만들 때 좋더라. 그래서 기꺼이 참여하게 되었다"고 영화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박정민은 "잘 안 보이시는 분들의 영상을 보며 준비하다가, 가족으로 꽤 오래 안 보이는 분과 살아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되짚게 되는 행동 패턴이 있어서 그런 걸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준비 과정이나 촬영하다가 아버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어서 의도치 않게 일종의 선물이 된 것 같다"며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1인 2역을 연기한 박정민은 "제 앞의 모든 배우들이 짜증을 유발했다. 저도 모르게 분노와 자연스러운 감정이 치밀어 오르더라. 젊은 아버지 시절을 연기할 때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에 촬영하며 결심한 게 아버지 연기할 때 좀 더 과감해져 보자는 것이었다. 과거는 누구도 보지 못했던 시간이고 어쩌면 아버지의 기억에 있는 사건이고, 왜곡되고 증폭된 상황에서 연기하는 거라 감정 연기할 때 과장되어도 좋다는 판단을 했다. 만화적이어도 충분히 납득이 갈 것 같아서 이번에는 과감한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저조차도 보지 못한 얼굴을 보고 싶다는 희망 사항을 가지고 촬영했다"며 한층 깊어진 감정 연기를 이야기했다.


박정민은 "2년 사이에 저의 인기가 한층 올라갔다는 걸 느꼈다. 토론토에서 한국 동포의 힘을 이렇게 느낄 거라고 예상 못했다. 혹시라도 기사에 저스틴 비버 이야기가 나온다면 이 기사를 접할 비버 선생께 양해를 구한다. 1인 2역은 큰 도전이라 생각하고 임한 건 아니었다. 제안해놓고 보니 주제와 맞닿는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열차게 해보려 했다. 하면서 대표적으로 신기하게 느껴진 건 아버지 역할을 먼저 촬영했고, 뒤에 아들 역할을 진행할 때 아버지를 연기하며 쌓인 수치심을 아들로서 바라보는 느낌이 들더라. 그 두 역할이 제 안에서 상호작용하는 느낌이 들어서 이번에 연기에 꽤 자연스럽게 도움을 받은 것 같다. 아들과 아버지의 대화 장면에서는 데뷔 15년 동안 한 배우가 끊지 않고 15분을 연기하는 걸 처음 봤다. 굉장히 압도적이었고 선배님께서 몰입해서 끌고 가시는데 관객들이 이 장면만으로도 꽤 선물이라 생각하겠다 싶었다. 이 광경을 본 내가 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박정민은 "흥행보다는 좀 더 딥하게 관객들이 체험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장이 열리면 좋겠다. 그게 지분이나 러닝 개런티의 의미가 아니라, 지금 해볼 법한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를 보시고 생각할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래도 잘되면 어느 정도 러닝 개런티를 받겠다"고 이야기했다.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얼굴'은 9월 11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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