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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연상호 "박정민, 토론토의 저스틴비버... 엄청난 팬들 와줘 감동"

기사입력2025-09-1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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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메가박스코엑스에서는 영화 '얼굴'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배우와 감독은 토론토영화제 참석으로 인해 화상으로 기자들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연상호 감독은 "캐나다에서 인사드린다. 이야기를 처음 쓰게 된 건 제 자신이 엄청 성취나 성과에 집착하게 되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했나였다. 70년대 고도 성장을 이룬 한국 근대사는 무엇을 잃어버리고 무엇을 취했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넘어갔는데, 자신의 핸디캡을 이겨낸 기적의 사나이를 설정하고 그 정반대편의 정영희라는 인물을 만들어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영화의 시작을 이야기했다.

연상호 감독은 "박정민 배우가 참여하기로 하고 1인 2역을 하기로 했을 때 박정민의 아이디어가 이 영화에 꼭 필요한 핵심적인 아이디어였다고 생각한다. 만화와 달리 한 배우가 두 명의 역할을 하고 세대의 차이가 있고 두 명이 대적하는 느낌이 있다. 그 모든 게 이 영화를 통해 표현하고 싶었던 세대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위해 대본을 조금씩 수정했고, 예산이 제약 있다 보니 압축적이고 함축적으로 영화를 만들어야 했다. 그래서 뒷부분의 사진관 찾아가는 원작의 장면은 빼고 백주산이라는 인물이 좋아하는 사진이 폭력으로 활용되는 걸로 만들었다. 정영희가 마지막까지 강인한 캐릭터이길 바래서 지금의 모양으로 되었다"고 원작 만화를 영화화하며 각색에서 달라진 부분을 이야기했다.

연상호 감독은 "임영규라는 에너지가 강한 사나이의 뒤틀린 내면으로 관객을 안내해 가는 영화라 생각했다. 어떻게 효과적으로 안내할까를 고민했다. 임영규의 뒤틀린 내면의 동력은 본인의 힘으로 확인할 수 없는 정영희의 얼굴이라 생각했다. 관객들이 정영희의 얼굴을 보지 못한 상황에서 상상할 수 있게 만들어야 깊숙한 내면까지 들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마지막에는 사진을 보니 정영희 얼굴이 있었다로 끝이 나는데, 정영희는 누구의 얼굴도 아니면서 누구의 얼굴도 될 수 있는 얼굴이길 바랐다. 마지막에 정영희 얼굴을 보는 순간 현실로 뻗어나가는, 얼굴이 본 적 있는 얼굴이길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심리적인 부분을 어떻게 다뤘는지를 이야기했다.


연상호 감독은 "이곳에 와서 보니 박정민은 토론토의 저스틴 비버더라. 핫스타였다. 입구에 엄청나게 많은 팬들이 와 줘서 진짜 감동받았다. 제가 느낀 건 1800석 되는 극장에서 영화를 봤는데 극장이 꽉 채워져서 영화를 보는 기쁨이 되살아났고, 큰 스크린에서 몰입해서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게 좋더라. 이번에 GV를 하는 시간이 밤 12시여서 걱정을 했었는데 완전히 꽉 찬 상태에서 GV를 했다. 이 영화가 한국인이 더 몰입하기 좋은 영화라 생각해서 걱정했는데, 오늘 하루 프리미어 하기 전 외신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는데 이 영화를 100% 이해하고 있어서 놀랐다. 관객들도 이야기에 대해 공감과 몰입을 해줬다는 느낌을 받아서 인상적이었다"고 현지의 분위기를 이야기했다.

연상호 감독은 "처음에는 1억으로, 핸드폰으로 찍거나 시대로 재현 드라마처럼 만들어야겠다 생각을 했었다. 그렇게 만들면 후지게 나올까 봐라는 두려움, 후지면 내 면이 안 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면이 안 설까 봐 못하면 면만 세우는 사람이 될 것 같아서 후지더라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첫 단추부터 박정민 배우가 들어오면서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시작이 되었다. 스태프들도 그렇고 퀄리티가 너무 높아져서 죄송했다. 공식 사과를 드리고 싶다. 전설적인 아시아 영화들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는데, 그 영화들이 다 저예산 영화고 그런 영화들의 힘이나 에너지가 따로 존재한다는 걸 느꼈다. 요즘은 이걸 아예 시스템화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라. 대충 계산을 해보니 한 20억은 있어야겠더라. 확실한 건 이런 형태의 작업, 영화를 만든 기준과 다른 기준의 영화가 계속 나오면 좋겠고 그게 시스템화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깊게 하고 있다"고 2억으로 이 영화를 만들게 된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연상호 감독은 "내일 개봉인데, 배우와 스태프에게 너무 감사하다. 이번 작품처럼 흥행에 목말라 본 적이 없다. 물론 예산이 워낙 작다 보니 손익분기가 작긴 하지만 제가 원하는 건 너무 도와주셨는데 이분들이 많이 가져가면 좋겠다. 흥행이 정말 되고 싶다. 이렇게 간절한 적이 없다. 좋은 의미였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잘 부탁드린다"고 관람을 독려했다.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얼굴'은 9월 11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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