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고윤정은 iMBC연예와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극본 김송희·연출 이민수, 이하 '언슬전')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언슬전'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드라마다.
고윤정은 극 중 산부인과 1년 차 레지던트 오이영 역을 맡았다. 무뚝뚝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속 깊고 따뜻한 성격을 지닌 인물로, 휴먼과 로맨스 그리고 성장기를 모두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배우들을 비롯한 많은 '언슬전' 제작진들은 의료계 파업 사태 탓에 편성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고윤정 역시 "1년 넘게 기다리고 보는 거라, 드라마 내용이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더라"면서도 "'언슬전' 이후에 다음 작품 '이 사랑 통역이 되나요?'를 준비했었다. '언슬전' 촬영이 끝난지 4~5일만에 들어갔는데, 해외 촬영도 많아서 아쉽다는 느낌이 들기도 전에 굉장히 정신없이 지냈다"고 기다림의 시간을 회상했다.
그가 연기한 오이영은 그간 자신이 연기했던 캐릭터 중 가장 싱크로율이 높았단다. "감독님이 각자 배우들을 참고해서 캐릭터를 쓰셔서, 싱크로율은 지금껏 했던 캐릭터 중 가장 높았다. 그래서 더 재밌고 다양하게 촬영했었고, OBGY 멤버들 다 각자의 모습이고 성격이니, 아이디어도 많이 내곤 했다"고 이야기했다.
고윤정은 "하나에 꽂히면 올인하는 편"이라며 오이영과 실제 본인의 비슷한 점을 언급했다. 정이 많은 점도 꼽았다. 다른 점에 대해선, "그래도 이영이보단 사회 생활을 좀 더 잘하지 않을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무뚝뚝하지만 '알고보니' 정 많은 오이영의 반전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도 말했다. "이영이가 씩씩한 척 했지만, 수술방에서는 무너지는 인간적인 모습이 있지 않나. 초반엔 '병원에 정 주지 말고 돈만 벌고 나가자'는 마음이 압도적으로 컸다가, 중반부로 갈수록 서서히 입덕부정기를 지나고 이 병원에 마음을 열고 적극적이게 되는 모습이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욕도 없고, 모든 게 서툴고 부족해보이고 아예 성장 가능성이 없는 것처럼 그려지다가 한 단계씩 성장하는 모습이 상대적으로 좋아보인 것 같다. 중간중간의 인간적인 면들이 이 캐릭터에 정이 들 수 있는 포인트였다"고 부연했다.
고윤정의 성장기 '언슬전'은 지난 18일 12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M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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