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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록' 류준열 "양조위의 조언, 알 감독의 칭찬, 앞으로의 10년은 고민" [영화人]

기사입력2025-03-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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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공개 이후 글로벌 TIP10(비영어) 영화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에서 신의 계시를 목격한 목사 성민찬을 연기한 류준열을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좇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지는 3월 2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류준열은 개척 사명을 받고 작은 교회를 이끄는 목사 성민찬으로 분해 어느 날 교회를 찾아온 권양래를 새로운 신도로 맞이하려던 중에 그가 전과자라는 것을 알게 되고 어린 신도가 실종되자 권양래를 의심하고, 그를 단죄하라는 신의 계시를 목격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글로벌 1위를 했다는 소식을 오전에 들었다는 류준열은 "인터뷰 시작 전에 딱 그 소식을 들었는데 어안이 벙벙하더라. 전 세계 몇십 개국에서 1위를 했다는 건 그 나라에서 한국어로 된 우리 영화를 계속 보신다는 것 아닌가. 고무적이다."라고 했다.


그러며 "몇 년 전 양조위를 만났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좋은 시대를 타고나서 홍콩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고 많이 나올 때 좋은 작품을 많이 찍어서라며, 나 보고도 한국 영화가 관심받을 때 촬영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했는데 그 말이 피부로 와닿는다" 양조위의 말을 전했다.

류준열은 "'계시록'은 종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믿음에 대한 이야기다. 기독교인이 아니어도 쉽게 공감이 가능하다. 저는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데 관심이 많기에 이 작품을 선택하는 게 당연한 것이었다. 신의 계시를 받고 하는 행동부터 일상의 여러 가지 선택의 순간도 결국은 자기의 믿음 안에서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쉽게 공감하고 즐겁게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자신이 연기할 캐릭터를 보기 전에 이야기가 공감이 되느냐를 먼저 본다는 류준열은 "이 작품은 쉽게 공감되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얼마나 잘 전달되느냐의 측면에서 굉장히 명확하고 심플했다."며 시나리오에서 느낀 매력이 크다고 했다.

또한 연상호 감독에 대한 소문도 결정을 하는데 큰 영향을 줬다고. "합리적이고 일의 속도감도 있고 스태프들이 좋아하는 작업환경이라는 업계의 소문이 좋았다. 실제로 일해보니 그랬고, 날씨도 좋고 짧은 시간 안에 빡 집중해서 촬영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여러 이유에서 선택했던 작품이 과정과 결과적으로도 너무나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연상호 감독은 류준열에 대해 "질문도 많고 질문의 내용이 너무 좋은 배우"라는 칭찬을 했다. 왜 이렇게 질문을 많이 하는 걸까? 류준열은 "'올빼미' 때도 그렇고 작품을 하면서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인데 질문이 많은 작품일 때 마음이나 결과가 좀 더 나았던 것 같다. 계속 의심하고 고민하고 생각하면 뭐라도 나오는 것 같다. 실제로 이 작품에서도 끝까지 고민했던 장면들이 중요한 장면이었고, 그 장면의 의미가 잘 살았더라."며 시간이 모자라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장면의 해석과 연기를 위한 많은 질문을 했음을 알렸다.

이 작품의 이그제큐티브 디렉터로 참여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류준열, 신현빈, 신민재의 압도적인 연기로 완성된 몰입도 높은 심리 스릴러라고 배우들의 연기를 칭찬했었다.

류준열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을 "알감독"이라고 부르며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려고 노력 중이지만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긴 한다. 알감독님의 작품은 학교 때 공부하며 배웠었다. 그런 특별한 감독인데 제 작품을 봐주셨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좋은 이야기를 해주셔서 기쁘고 감사하다."라며 좋은 감독의 선택을 기다리는 게 배우로서의 일이라며 알폰소 쿠아론 감독과의 작업고 성사되기를 믿음으로 기다린다는 말을 했다.

류준열은 "좋은 쪽으로 믿고 생각하려는 편이다. 안 좋게 생각하면 끝도 없더라. 억울하거나 힘든 순간이 와도 결국엔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믿고 선택하려 한다. 시련이 와도 신이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 시련을 주는 거라 생각하니 후회가 덜하다"며 모태신앙인으로의 마인드가 돋보이는 말을 했다.

배우 10년 차, 개인적으로는 40살을 바라보고 있는 류준열은 "요즘 고민이 크다. 어릴 때는 치기 어린 행동으로 좋은 결과도 있었다. 고집으로 해왔던 10년이다. 다음 10년을 고집으로 가자니 생각만큼 속 시원하지 않고 고집을 버리자니 지금까지 해온 힘을 잃는 게 아닌가라는 딜레마가 있다.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가이드도 없고 롤모델을 정하기 어렵고 스스로 선택을 해야 해서 너무 괴로운데 주변에 좋은 사람을 많이 두고 조언을 들으려고 한다. 방향을 정하지 못한 소용돌이 안이라 어렵고 괴롭다"며 개인적인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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