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개봉한 영화 '백설공주'는 눈보라가 몰아치던 겨울 밤 태어난 백설공주(레이첼 지글러)가 강력한 어둠의 힘으로 왕국을 빼앗은 여왕(갤 가돗)의 위협에 숲으로 도망치고, 마법의 숲에서 신비로운 일곱 광부들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디즈니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백설공주'(1937)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다만 '백설공주'는 개봉 전부터 여러 비판에 휘말렸다. 우선 문제가 된 건 캐스팅. 주인공인 백설공주는 이름부터 하얀 피부를 지녔다는 이유로 '눈처럼 하얀(snowwhite)'로 지어졌는데, 이를 무시한 채 어두운 피부를 지닌 라틴계 배우 레이첼 지글러를 캐스팅했기 때문. 심지어 독사과를 먹고 영원한 잠에 든 백설공주를 입맞춤으로 깨우는 왕자의 역할을 대폭 축소하거나, 일곱 난쟁이의 설정도 바꿨다는 게 알려지며 원작 훼손 논란까지 불거졌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건 레이첼 지글러의 발언. 주인공임에도 불구, "원작 '백설공주'는 시대에 뒤떨어졌다. 또 (백설공주를 키스로 구한) 왕자는 백설공주를 스토킹하는 남자다. 이상하다"라고 발언했기 때문. 이에 원작 팬들은 '백설공주'에 대한 애정이 없다 비판하기도 했다.
이런 반응을 우려한 디즈니는 영국 런던 시사회 레드 카펫 행사를 취소하거나 스페인과 미국에서 열린 유럽 프리미어 시사회, 할리우드 시사회를 축소 진행하는 선택을 했다.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도 최소화하며 괜한 불똥이 튀는 걸 방지했다.
그리고 마침내 국내 관객들에 공개된 '백설공주'. 현재로선 반응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 네이버 기준 '백설공주'의 평점은 벌써부터 10점 만점에 3.04점을 기록하고 있고, CGV에선 82%의 프리에그 점수를 보여주고 있다.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의 평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백설공주'는 12.8% 예매율로 1위에 올라와 있는데,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이 0.1%P 차이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월트디즈니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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