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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나문희랑 친해서 좌파? 나라 어수선해 슬퍼"(라스)

기사입력2025-03-0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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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배우 김영옥, 나문희, 양정아, 김재화, 김아영이 입담과 재치, 개인기까지 다 갖춘 ‘만능 재주꾼들’로 활약했다.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얻은 이들의 활약도 ‘수상감’ 그 자체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지난 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김명엽 황윤상)는 김영옥, 나문희, 양정아, 김재화, 김아영이 출연한 ‘’수상’한 그녀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인생 절친’인 김영옥과 나문희는 64년을 함께한 ‘우정’을 빛냈다. MBC 공채 성우 1기로 시작해 연기 인생을 함께한 이들은 오랜 우정이 만들어낸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심이 담긴 이야기와 ‘솔직함 만렙’의 입담을 선보였다.

‘할미넴’ 김영옥은 거침없는 언변으로 모두를 사로잡았다. 나문희가 영화 '소풍' 홍보차 김어준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좌파'라는 말을 들었던 것과 관련해 김영옥은 "나도 나문희랑 친하다고 좌파라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는 좌파, 우파 이런 거 잘 모른다. 그냥 나라가 어수선한 게 너무 슬플 뿐이다. 일제강점기를 거쳐서 해방의 기쁨, 6. 25까지 다 겪고 여기까지 왔는데, 너무 슬프다"고 의미 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김영옥과 나문희는 지난해 함께 출연한 영화 ‘소풍’으로 공동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상을 받은 뒤 ‘힙합의 민족’에서 자신의 랩 선생님이었던 몬스타엑스 주헌에게 연락이 왔다며 “여자 친구가 없는지, 노인네한테 그렇게 연락을 한다”고 흐뭇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영옥은 시상식을 언급하면서 ‘부상’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발언과 함께, 국내 시상식이 해외 시상식처럼 신구배우들이 모두 모여 화합하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또 그는 배우 이순재가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것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면서 "마음이 아팠다. 대상을 처음 타봤다는데 그것도 이상했다. 어떻게 해서 비껴갔는지. 말씀 중에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한 것 같아 공감됐다"고 해 짠한 감정을 자아냈다.

나문희는 섹시함의 대명사 ‘마릴린 먼로’의 전담 성우였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당시 성우 활동으로 작품을 많이 보고 연기 연마를 많이 했다는 나문희. 그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로 국내 3대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모두 받은 이야기를 꺼내며 “상복이 있나 보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과거 다양한 작품을 통해 김영옥과 연기 호흡을 맞췄던 에피소드와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 작품 등을 밝히며 연기 인생을 회고하는 듯했고, 그런 그의 변함없는 연기 열정에 모두가 존경심을 드러냈다.


한편 양정아는 ‘우리들의 천국’, ‘종합병원’, ‘M’에 출연하며 주목을 받은 과거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또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예능의 신’이 내려 ‘가슴 불꽃 쇼’를 했던 영상도 공개돼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초토화시켰다.

오랜 친구인 배우 김승수와의 관계에도 큰 관심이 쏠렸다. 양정아는 김승수와 생년월일까지 똑같다는 얘기를 꺼냈고, 그와의 ‘방송썸’으로 인해 연애세포가 살아났다고 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최근에는 김승수와 호텔에서 결혼한다는 소문까지 났다고 밝히기도. 이어 그는 김승수와 현재 관계에 대해 “지금은 그냥 친한 친구로 돌아왔다”라며 ‘구 방송썸녀’로서 김승수가 좋은 인연을 만나면 진심으로 축하할 마음임을 드러냈다.

최근 연기와 관련해서는 “‘언니는 살아있다’ 할 때 세상에서 들을 욕은 다 먹은 것 같다”고 고백한 양정아. 그는 “사실 그때 힘든 시기였다. 아버지가 편찮았고 어머니도 대장암에 걸리셨다. 19년 동안 키운 강아지도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또 이혼 소송 중이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는 “온갖 스트레스를 다 받으니까 그런 감정들을 연기에 다 쏟아냈다. 개인사는 복잡했는데 드라마가 잘 돼서 좋았다”라며 긍정 에너지를 보여줬다.

김재화는 배우 집안의 장녀로 세 자매의 ‘공동수상기’가 큰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지옥에서 온 판사'에 저희 세 자매가 같이 출연했다”면서 “처음 둘째 혜화가 감독님과 전작 영화를 같이 찍으며 연이 돼 형사 역할로 캐스팅됐다”고 했다. 이어 그는 감독의 제안으로 세 자매가 한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게 되었고, ‘SBS 연기대상’에서 자매들이 공동 수상하는 기적 같은 순간을 맞았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김재화는 조연 역할을 많이 맡아 ‘조연병(?)’이 생긴 탓에, 수상 소감에서 둘째 아들에 대한 마음을 제대로 전하지 못해 아들이 서운해했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SNL’에서 활약을 펼친 김아영은 연기에 대한 욕심이 커졌던 얘기를 꺼냈다. 그는 이에 드라마 연기에 도전하고 싶어 드라마에 하나씩 하나씩 출연하기 시작했는데, ‘누구 옆의 걔’로 불렸던 현실을 얘기했다. 그렇게 만난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연기 포텐을 터트린 김아영은 ‘SBS 연기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은 것에 대해 예상치 못했다며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특히 한 살 차이가 나는 친오빠가 회사 없이 혼자 일하던 당시 일을 도와줬던 사실을 밝혔는데, 멘털 케어를 많이 해준다며 고마움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또 김재화가 자매들과 하는 연기 연습인 ‘마이즈너 레피티션’ 특강을 받으며 실전 훈련을 했는데, 다행히 여유를 되찾으며 마무리해 앞으로 펼쳐질 연기 생활을 기대케 했다.

다음 주 '라디오스타' 905회는 박경림, 선예, 하원미, 정동원이 출연하는 ‘무제한 도전’ 특집이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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