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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다현, 첫 연기를 향한 마음가짐 [인터뷰M]

기사입력2025-03-0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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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선입견을 갖고 있었을 테다. 심지어 유명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보니 더더욱. 하지만 스크린 데뷔를 향한 다현의 진심 어린 마음은 이들의 우려를 단숨에 지워내는 데 성공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다현이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통해 처음으로 영화에 도전했다. 주인공을 맡는 것 역시 이번이 처음.

데뷔 9년 만에 스크린 데뷔의 꿈을 이룬 다현은 "감사한 마음이 크다. 스크린에 우리 작품이 걸리는 것만으로 감사하다"며 "날씨가 추운데 이렇게 극장까지 와주시는 발걸음이 되게 소중해 열심히 무대 인사를 다니고 있다. 우선 행복감이 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주변 사람 중 가장 기쁨을 표한 건 그의 부모. 다현은 "특히 엄마가 스크린 데뷔를 너무 기뻐하고 계신다. 개봉 첫날에 가장 첫 타임으로 극장에 뛰어가 영화를 보셨고, 하루를 마무리할 늦은 시간에도 또 보러 가셨다. 심지어 무대 인사 자리에 서프라이즈로 찾아오신 적도 있다. 지인분들이랑 같이 오셨는데 엄청난 크기의, '둡배우 응원한다'라는 글이 적힌 현수막을 만들어 오셔서 응원해 주셨다. 데뷔한 것만으로 기쁜 마음이 큰데 이렇게 응원까지 해주니 너무 큰 힘이 된다. 얼마 전 부모님의 결혼기념일 30주년이었는데, 부모님께 선물 같은 작품이 된 것 같아 뿌듯한 마음도 있다"라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스크린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얼굴을 직접 마주한 소감은 어떨까. "보기 전엔 너무 긴장됐다. 과연 관객분들이 어떻게 봐주실까 궁금했다"라는 그는 "모든 사람이 그렇겠지만 '처음'은 늘 쉽지 않은 것이지 않냐. 첫 한 발자국을 내딛기 위해선 많은 용기가 필요로 하고, 겁이 나지만 그 안에 설렘과 기대고 있을 거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늘 즐겁게 하고 싶었던 일이라 좋았지만 막상 스크린으로 내 얼굴을 보니 부족함도 많이 보였다. 앞으로 계속 공부하고 알아가면서 더 잘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다현의 말처럼 많은 이들이 그의 스크린 데뷔에 이른 우려를 표했던 게 사실이다. 더욱이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2012년 개봉해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동명의 인기 대만 영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만큼, 많은 수의 팬들은 과연 다현이 원작의 션자이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하기도 했다. 그리고 작품이 베일을 벗은 지금, 평론가들은 물론 대중 사이에서도 선아 역을 연기한 다현을 향해 준수한 평가가 잇따르고 있는 중이다. 기존의 션자이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다현만의 매력으로 여주인공을 잘 살려냈다는 평이다.


이런 반응이 가능했던 건 첫 연기를 잘 해내고 싶다는, 칭찬까진 아니더라도 '나쁘진 않다'는 반응을 받고 이끌어내고 싶다는 다현의 독기 어린 마음가짐 덕분이었다. 다현은 "어쩄든 데뷔작이다 보니 고민이 많았다.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고 있기에 누구보다 잘 해내고 싶었다.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그분들이 내 연기를 보며 공감하고 웃고 행복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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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현이 선아를 준비하며 가장 중요시 생각한 건 스스로가 선아 그 자체가 되는 것이었다. 평소에도 '선아라면 어떻게 생각했을까, 어떻게 행동했을까?'라고 고민하며 지냈을 정도라고. 대본에 나와있지 않은 내용들도 감독에 질문하며, 의논 끝에 뒷이야기들을 자발적으로 만들어가며 캐릭터들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단다.

다현은 "영화가 아무래도 진우(진영)의 시선으로 전개되다 보니 담기지 않은 선아의 뒷이야기가 많았었는데, 선아의 가족 관계나 18살 이전의 일화, 선아가 왜 그토록 폭력을 혐오하는지에 대해 감독님과 이야기하며 그려나갔다. 남들이 보는 선아는 그저 공부 잘하고 인기 많고 남들이 다 좋아하는 여학생이지만, 선아의 뒷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딘가 안타깝고 공감이 가는 구석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다현은 선아 그 자체가 되기 위해 원작의 션자이도 참고하지 않았다 밝혔다. 그는 "어렸을 때 원작을 한차례 봤을 뿐, 출연이 결정된 뒤에는 일부러 원작을 꺼내보지 않았다"면서 "그저 영화를 재밌게 본 감정과 기억만 희미하게 갖고 있을 뿐, 대본을 받아본 순간부턴 션자이를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그저 대본을 참고하고 감독님과 얘기하면서 나만의 색깔로 만들어보고 싶었다"라고 원작과 거리를 둔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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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현은 이번 선아가 본인 혼자 만든 게 아니라고 수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다현은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선아를 같이 만들어준 조영명 감독과 연기 호흡을 맞춘 진영, 그리고 현장 스태프가 없었다면 지금의 선아는 없었을 것"이라 고마움을 표하며 "현장에서 스태프분들이 정말 많이 애써주셨다. 선아의 한 컷 한 컷을 위해 머리카락부터 한 올 한 올 섬세히 만져주시는 게 느껴졌다. 내 첫 작품이었던 만큼 '처음'이라는 기억을 너무 소중하게 만들어주시려는 게 온몸으로 느껴졌다. 그 마음이 느껴져 더 잘하고 싶었다. 작품 속 모든 장면이 스태프분들의 노력으로 완성된 장면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현은 "촬영하며 겪은 모든 경험이 처음이었다. 당연히 부담이 됐고 너무 떨렸지만 감독님과 진영 선배님이 분위기를 편하게 해준 덕에 잘 이겨낼 수 있었다. 첫 작품부터 이렇게 좋은 감독님과 선배님, 착하고 마음씨 좋은 배우들, 스태프들과 만날 수 있어 기쁜 현장이었다. 그분들이 있었기에 이렇게 할 수 있었다 생각하고, 주셨던 많은 도움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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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영화사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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