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좀비물이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그동안 수많은 좀비물이 세상에 등장했지만, 독특한 매력을 뽐내며 한국 좀비물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좀비+로맨스 코미디가 결합된 '좀콤' 드라마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바로 '뉴토피아'다.
오는 7일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뉴토피아'가 공개된다. 이 작품은 군인 재윤(박정민)과 곰신 영주(지수)가 좀비에 습격당한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서로에게 달려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한상운 작가의 소설 '인플루엔자'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 '파수꾼', '사냥의 시간'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윤성현 감독이 첫 드라마 연출에 나섰고, 영화 '기생충'의 한진원 작가,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의 지호진 작가가 각본을 맡아 일찌감치 주목받은 바 있다.
앞서 쿠팡플레이 측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뉴토피아' 최초 시사회를 진행, 언론에 1~2회를 선공개했다. 이 드라마는 좀비가 등장하는 스릴과 액션, 그리고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재윤과 영주의 애틋한 로맨스를 동시에 그린다.
우선 재윤은 군 복무 중 연락이 잘되지 않는 영주에게 고통받고, 영주는 군인 남자친구를 기다리며 힘든 신입사원 생활을 이어간다. 소원해진 관계, 불투명한 미래에 두 사람은 결국 이별을 결심하지만, 바로 그날, 강남 한복판을 중심으로 쏟아져 나오는 좀비떼 때문에 세상이 무너진다.
재윤과 영주는 좀비들이 우글대는 상황에서도 서로를 향한 마음을 놓지 않으며, 위험 속에서 사랑을 다시 확인해 나간다. 특히 영주는 남자친구가 입대한 시기에 그의 옆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대학 선배이자 회사 선배 진욱의 '플러팅'을 가볍게 무시, 일편단심 재윤만 바라본다.
'뉴토피아'는 극 중간 루즈(loose)해 지는 경향이 있으나 기가 막히게 B급 유머로 피식피식 웃음을 새어 나오게 만들기도 한다.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좀비떼가 나오는데, 이때는 긴장감과 공포감을 자아내며 극의 몰입을 높인다.
이 작품의 좀비들은 뛰어다니거나 기어다니는 좀비에 그치지 않고 상체만 있는 좀비, 온몸에 불이 붙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지경인데도 다시 살아나 쫓아오는 좀비 등 다양한 레벨의 좀비들이 등장한다. 윤성현 감독은 좀비를 묘사하는 데 있어 디테일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이렇게 탄생된 좀비들은 공포감을 극대화하며 보는 이를 압도한다.
의외로(?) 지수, 박정민이 잘 어울려서 보는 내내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작품 보기 전까지 지수와 박정민이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기대감을 증폭시켰는데, 시사를 통해 두 사람의 연인 케미를 보니 볼수록 연애 세포를 자극하고, 볼수록 애틋해지게 만들어 눈길을 끈다. 박정민의 연기는 언제나 흠잡을 곳 없고, 지수는 앞선 작품들과 다르게 연기 실력이 확 늘었다. 재윤과 싸울 때, 극 중 엄마에게 짜증을 부릴 때는 다소 어색하게 느껴지긴 한다.
'뉴토피아'는 좀비물이 가지는 스릴과 액션에만 집중하지 않고, 그 속에 로맨스와 코미디를 자연스럽게 결합시켜 새로운 장르 '좀콤'의 매력을 마구 내뿜는다. 군인과 곰신 커플의 애틋한 사랑이 중심을 이루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좀비들의 공격, 그리고 이들이 겪는 위기 속에서 나타나는 코믹한 요소들은 극의 긴장감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총 8부작으로 제작된 '뉴토피아'는 7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첫 공개된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출처 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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