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피는 못 속여" YG DNA, 가요계 점령 [2024연말결산]

기사입력2024-12-10 10:00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올 한 해 가요계는 여러 모로 떠들썩했다. 아쉽게도 분쟁에 치정으로 얼룩진 세태가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제 할일을 묵묵히 해준 본업 천재들의 활약 덕분에 '마마'에 재림한 왕의 귀환을 구경했고, 전 세계가 '아파트'로 들썩였다. 보란 듯 유행을 선두한 맥을 짚어 거슬러 올라가 보니 YG DNA라는 출신성분이 자리한 2024년이다.

iMBC 연예뉴스 사진

◆ "몇 년 만에 챙겨본 '마마'인가"

한풀 꺾인 지 오래인 Mnet '마마(MAMA)'의 기세를 빅뱅 지드래곤(GD·권지용), 태양, 대성이 단번에 끌어올렸다. 11월 2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완전체로 등장한 이들은 '파워' '홈 스윗 홈'에 이어 '뱅뱅뱅' '판타스틱 베이비'로 무대를 압도했다. 객석의 팬들은 물론, 이 광경을 지켜본 후배 가수들 모두 절로 흥에 겨워 함성을 내지르고 어깨춤을 추며 하나가 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마마'의 수많은 레전드 무대를 만들어내며 여러 해 제왕이라 불리운 지드래곤답게 왕자를 연상케 하는 룩을 완성해 탄성을 자아냈다. '뮤직 비저너리 오브 더 이어'(Music Visionary of the Year)를 수상한 그는 "오랜만이네요 '마마'"라며 "큰 상을 차리나 봐. 자식들 싸울까 봐 친히 (상을) 나눠주셨다"고 매번 회자되는 자신의 '마마' 디스랩 가사를 되풀이한 대목 역시 '힙(HIP)'스러운 YG DNA 그 자체였다.

◆ 가수들의 가수 투애니원


가수들이 줄 서서 보는 가수의 무대. 이만한 영광이 또 있을까. 콘서트로 다시 뭉친 투애니원(2NE1)의 이야기다. 투애니원은 지난 10월 콘서트 ‘2024 2NE1 CONCERT ‘WELCOME BACK’ IN SEOUL’을 시작으로 완벽한 컴백의 포문을 열었다. 콘서트 셋리스트의 파워는 히트곡에서 나온다. 이 대목에서 투애니원의 아성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매곡 전주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와 환호성이 공연장을 채웠으며 관객들은 그 시절 저마다의 추억에 잠겨 목청껏 떼창 했다. 열거하기 힘들 정도의 수많은 셀럽들이 목이 터져라 함께 히트곡을 함께 부르는 진귀한 광경도 연출됐다.


iMBC 연예뉴스 사진

◆ 콩글리쉬로 외쳐 "아파트 아파트"

웬걸 브루노마스와 블랙핑크 로제의 협업이라니. 이색 조합에 한번 놀라고, 파격 가사에 또 한 번 무릎을 쳤다. 로제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아파트’는 영어 아파트먼트(Apartment)를 일종의 콩글리쉬인 ‘아파트(Apatue)’로 부른 것. 이게 될까 싶었으나, 전 세계인들이 따라 불렀다. 중독성 강한 후렴구 탓에 수능금지곡을 내놓았다는 원성을 사는 흐뭇한 해프닝까지 벌인 로제.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수 5억 뷰를 훌쩍 넘겼고, 이는 솔로와 그룹을 통틀어 K팝 아티스트 최단 기록에 해당한다. 스포티파이 팔로워 증가량은 케이팝 평균인 1,800명을 훌쩍 뛰어넘는 20만 2,000명을 기록했으며 케이팝레이더에 따르면 해당 일주일 동안 로제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32만 6,000명 증가해 압도적인 상승세를 이뤘다. 이는 같은 기간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평균 팔로워 증가량인 3,5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로제에 대한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국내 음원 사이트 'PAK'(퍼펙트 올킬)를 달성한 것은 물론, 미국 스포티파이 미국 1위 차트에 안착하고 총 40개 지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중국 최대 점유율의 음원 사이트 QQ뮤직에서도 1위에 등극하며 미주 지역과 아시아를 강타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 작정한 베이비들


베이비몬스터도 작정하고 YG표 힙합 바이브를 녹여낸 정규 1집 ‘DRIP(드립)’으로 진가를 증명했다. 이들은 신보로 국내는 물론 특히나 일본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를 거둬 YG주니어의 위상을 입증했다. 발매와 동시에 아이튠즈 일본 톱 앨범 차트, 일본 최대 스트리밍 사이트 라인뮤직 앨범 톱100 실시간 차트 정상을 꿰찼다. 여기에 오리콘, 빌보드 재팬의 주요 차트들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열도 전역에서 열린 팝업스토어는 연일 문전성시를 이뤘으며 최근 개최를 확정한 2025년 데뷔 첫 월드투어 역시 일본에서 4개 도시(카나가와, 아이치, 오사카, 후쿠오카) 공연을 확정했다. 옆집은 데뷔전부터 지금까지 라이브 논란으로 전전긍긍 대중과 기싸움을 벌일 때 이 집은 매번 핸드마이크 들고 요지부동 흔들림 없이 내지르니 사정없이 치일 수밖에.

트레저의 일취월장도 올 한 해 빼놓을 수 없는 YG의 성과였다. 지난 5일 오후 6시 발매된 트레저의 새 디지털 싱글 'LAST NIGHT'은 아이튠즈 송 차트에서 총 10개 지역 1위를 석권하며 월드와이드 송 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일본 라쿠텐뮤직, AWA 실시간 차트 정상을 단숨에 꿰찬 데 이어 현지 최대 음원 사이트인 라인뮤직 톱 100에서도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이처럼 흩어져도 YG, 뭉쳐도 YG다. 재채기처럼 감추려야 감출 수 없는 얄궂은 재능들이 보석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보란듯 빛나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iMBC연예 DB | 사진출처 CJ ENM, YG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