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20대 의뢰인이 고민을 들고 점집을 찾아온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의뢰인은 "가족들한테 가정폭력이랑 돈갈취를 심하게 당했는데, 진심어린 사과를 듣고 화해할 수 있을까 싶어서 왔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엄마, 아빠, 오빠, 저, 여동생이 있다. 부모님이 중학생 때 이혼을 하셨다. 이혼 사유가 맞바람으로 추측이 된다. 아빠랑 3-4년 살다가 엄마와는 성인 될 때까지 같이 살았다. 아빠하고 살고 있었을 때 아빠가 술을 드시고 막내 동생 따귀를 때렸다. 오빠한테 말하니까 오빠가 화가 나서 신고를 했다. 아빠는 체포가 됐고 징역 4년을 사셨다. 여러가지 학대 정황이 있었다. 그 뒤부터 엄마랑 같이 살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엄마의 남자친구랑 같이 살게 됐다. 고등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 돈을 열심히 벌었는데 엄마가 돈을 다 가져가셨다. 그 당시 엄마가 신용불량자였는데, 제 명의로 된 체크카드를 줬다. 그 돈을 다 가져갔다"며 "성인 되고 나서 간호조무사 일을 시작했다. 첫 월급을 받았는데 엄마가 제 명의로된 계좌로 받게 해서 돈을 다 가져갔다. 이후에도 엄마와 금전적인 문제가 생기면서 재작년에 집을 나왔다. 그때 엄마의 남자친구가 저를 때리고 '나가 죽어라'고 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기댈 가족이 없는 의뢰인은 "아는 무당이모가 있다. 이모랑 살다가 안 좋은 일이 생기고 나서 아빠랑 살게 됐다. 사실 가고 싶지 않았는데 어쩔 수 없이 살게됐다. 마음을 다 잡고 새로운 직장을 찾았다. 근데 엄마가 어떻게 알게 돼서 돈을 빌려 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월에 2-30만원 씩 보내줬는데 엄마가 제 앞으로 대출을 받은 걸 알게 됐다. (대출을) 들키기 전에 엄마가 이자를 갚고 있다가 이후부턴 안 갚았다. 그걸 제가 갚고 있다"고 사연을 전했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병을 얻게 됐다는 의뢰인. 그는 "뇌전증 의심 받고 있다. 최근에 병원에 갔다가 쓰러져서 한시간 동안 의식이 없었다고 한다"고 말해 보살들을 안타깝게 했다.
서장훈은 "지금 의뢰인의 파란만장한 가정 환경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금 보니까 성향이 굉장히 여리고 착하고 이래서 엄마 아빠가 하는 이야기를 웬만하면 다 들어주고 있다. 기가 약해서 마음에 상처도 많았을 거고 슬픔도 많았을 거다. 지금 나이가 24살이면 네 인생에 가장 좋은 시절이다"라고 위로했다.
이어 "본인의 번호를 알고 있는 가족이 4명이지 않나. 지금 갖고 있는 번호를 바꿔라. 가족의 접근을 막아라. 4명 다. 화해하고 싶다고 했지 않나. 화해 안해도 된다. 천륜을 어떻게 끊냐는 말이 있지만, 끊어도 된다. 앞으로 그 사람들 안보고 살아도 뭐라고 할 사람 아무도 없다"고 조언했다.
이수근 역시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는 강한 결단력이 필요하다. 잡고 있던 걸 놓아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에 의뢰인은 "제가 가족이라고 생각해서 못 놓고 있었던 것 같다"고 하자, 서장훈은 "됐어 가족 아니야"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iMBC연예 차혜린 | 사진출처 KBS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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