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강동원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박찬욱 감독에게 대사 지적받아" [인터뷰M]

기사입력2024-10-28 10:00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넷플릭스 영화 '전,란'에서 최고의 검술 실력을 가진 노비 천영을 연기한 강동원을 만났다. 강동원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와 그의 몸종 ‘천영’이 ‘선조’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 '전,란'에서 어린 시절 양인으로 자랐지만, 일순간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몸종으로 들어가 외아들 종려와 함께 자라며 노비 신분에서 벗어나 본래의 양인 신분으로 되돌아가고자 고군분투하는 인물을 그려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아카데미 회원이 된 강동원은 "미국 매니지먼트에서 아카데미 회원이 되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쪽에서 해줄 줄 알았는데 내가 직접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고 하면서 엄청 푸시를 하더라. 남한테 부탁하는 걸 안 좋아하는데 누구에게 부탁해야 하나 엄청 고민을 하다가 박찬욱 감독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게 추천서를 박았다. 그런데 3명의 추천서가 필요하다고 해서 할 수 없이 이병헌 선배에게 이야기했다. 감사하게도 흔쾌히 해주셔서 회원이 되었다."라며 과정을 설명했다.

아카데미 회원이 되면 뭐가 달라지냐고 물으니 그는 "아카데미 시즌이 되면 어플에 로그인해서 후보작을 다 볼 수 있다. 연회비가 있지만 비싸지 않았고 그 영화들을 다 본다고 생각하면 영화비보다 저렴한 편"이라고 재치 있게 말했다.

영화 제작에도 계속해서 노력 중인 강동원은 "내년에 본격적으로 촬영에 들어갈 것이다. 저는 시놉시스만 썼다. 시나리오까지 쓰게 되면 몇 달 동안 매달려야 해서 그렇게까지는 안 한다."라며 조만간 자신이 기획한 영화의 촬영에 돌입할 것임을 알렸다.


얼마 전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박정민이 추천한 작품의 판권을 사겠다고 했던 것에 대해 강동원은 "박정민이 출연하겠다고 하면 바로 판권을 살 것이다. 빚을 내서라도 사서 같이 하고 싶다"며 박정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고 했다.

박찬욱 감독이 각본 작업에 참여한 영화로도 유명한 '전, 란'이다. 강동원은 "양수리에서 촬영하는데 박찬욱 감독이 처음으로 현장에 온 날이었다. 그날 갑자기 박감독이 장원급제의 장을 장음으로 발음해야 한다고 진지하게 이야기하시더라. 그래서 그 대사를 다시 찍었다. 장음 단음을 신경도 안 쓰고 몰랐었다. 20년 동안 연기하며 그런 지적을 처음 받아봤다. 우리말에 장음과 단음이 있다는 걸 새삼 깨닫고 모든 대본을 다 체크해서 대사를 다시 외웠다. 그런데 너무 장단음을 확실하게 하니까 오히려 과장되어 보이는 느낌이 있더라. 지금 촬영하는 대본도 장음인지 단음인지 체크하고 특히 의미가 여러 가지 있는 단어들은 장음 단음일 때 의미가 달라지는 지를 확인한다."며 박찬욱 감독 덕에 연기 생활 20년 만에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었음을 알렸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전. 란'에 대해 강동원은 "어릴 때는 영화제도 공식석상의 레드카펫도 너무 싫기만 했었는데 40대가 되어서 영화제 개막식을 가니까 되게 영광스럽더라. 기쁘고 감사할 줄 알게 된 것 같다. 예전에는 말도 조심해서 하고 혹시나 와전되면 어떡하나 걱정도 많았는데 이제는 내가 어디 가서 허튼소리하는 사람은 아니라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도 생기고 편해졌다"며 소감과 함께 변화된 마음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전,란'은 지난 10월 11일 공개 이후, 공개 2주차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3위를 차지, 지난 10월 14일부터 20일까지 총 8,300,000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했다. 또한 대한민국, 카타르, 대만 등 7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총 74개 국가에서 TOP 10에 오르며 공개 2주 차에도 여전히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전,란'은 지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AA그룹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