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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대신 김성철 부활…더 단단해진 연상호 표 디스토피아 '지옥2' [종합]

기사입력2024-10-2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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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지옥'문이 열린다. 유아인의 불명예스러운 하차 공백을 지우고 새 얼굴로 합류한 김성철의 활약과 함께, 넷플릭스 K-드라마의 대표적인 디스토피아 세계관 작품이 될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된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1일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2'(극본 연상호·최규석, 연출 연상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현주, 김성철, 김신록, 임성재, 문소리, 문근영과 연상호 감독, 최규석 작가가 참석했다.

'지옥2'는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갑작스레 부활한 김성철(새진리회 정진수 의장)과 김신록(박정자)을 둘러싸고 소도의 김현주(민혜진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시즌1은 디스토피아 세계관의 정점을 보여주며 2021년 골든 토마토 베스트 호러 시리즈 부문 1위에 등극했던 작품. 공개 열흘 만에 1억 1천만 시청 시간을 기록, 93여 개국에서 시리즈 TOP 10에 오르며 전 세계 시청자들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시즌2는 한층 더 깊어진 세계관과 다채로운 캐릭터들로 다시 한번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시즌2에서는 시연을 당했던 정진수와 박정자가 갑작스레 부활하며 더욱 예측불가한 전개가 펼쳐진다. 연상호 감독은 "부활이라는 장치를 통해 '지옥'의 실체가 보여지기도 한다. 남겨진 사람들에게는 부활이 '지옥'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성철은 극 중 새진리회 초대 의장으로 비밀리에 시연을 받지만, 갑작스럽게 부활한 정진수 역을 맡았다. 사람들에게 잘못된 믿음을 퍼트린 그가 부활 이후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궁금증을 높인다.

그는 이날 합류 소감을 묻는 질문에 "나도 '지옥1'을 정말 재밌게 봤고 애청했었다. 또 연상호 감독님의 워낙 팬이어서 작업을 언젠간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 시즌2로 만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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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논란으로 시즌1에서 하차한 유아인의 여파로, 정진수 의장 역을 이어받은 김성철.연상호 감독은 "김성철은 같은 나이대에 워낙 연기 잘하는 배우였다. 원작 만화에서의 정진수와 느낌이 굉장히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얘기를 나눠보니 에너지가 느껴졌다. 양날의 검일 수도 있는 역할인데, 그것에 대한 부담보다는 역할을 잘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줬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뮤지컬을 보러갔을 때 에너지가 어마어마하더라. 뮤지컬은 더블 캐스팅이 일반적이지 않나. 김성철에게는 아주 특별한 상황이 아니겠구나 느껴. 믿음이 더 많이 갔다"고 덧붙였다.

김성철은 "헤어 스타일과 관련해서는 원작 그림과 가깝게 스타일링을 했다. 표현하는 것도 원작이 있으면 그걸 구현하고 싶어하는 욕심이 있다. 소설이든 웹툰이든 애니메이션이든. 모델링이 있는 것들을 하다 보니 그걸 더 극대화해서 구현하고 싶다는 배우의 욕심"이라며 "이번 작품에서도 그런 욕심이 있었다. 만화에서 내가 봤을 때 '정진수라면 이렇게 이야기할 것 같다'는 목소리와 표정을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력있는 정진수를 연기하면서 행복했고, 곧 결과가 나올테지만 아마 굉장히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인물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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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는 변호사 민혜진 역을 맡았다. 무차별적인 고지와 시연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사람들을 선동하는 새진리회와 화살촉에 맞서는 조직 소도를 이끌며 부활자를 찾으려 움직인다.

그는 "배우로서 한 작품을 시즌제로 두 번 할 수 있다는 게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나도 '지옥'을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지옥2' 제작 소식을 들었을 때 누구보다 기뻤던 사람이었다. 많은 분들이 오래 기다려주시고 기대해주신만큼, 보답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즌2에서 민혜진이 겪을 변화는 어떤 것일까. 김현주는 "이번 시즌에선 민혜진이 변질된 캐릭터처럼 보일 수 있을까라는 염려를 하기도 했었다. 어떻게 풀어갈지 고민했는데, 다행히 결과적으로는 민혜진이 원하고자 하는 자신의 신념을 지킨다"고 소개했다.

시즌1에서 시연 생중계로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지옥에 간 뒤, 4년 만에 다시 살아난 박정자 역은 김신록이 맡았다. 지옥을 겪은 또 다른 부활자 정진수와 비교되며 어떤 행보를 보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신록은 "운좋게 시즌1에서 부활했다. 덕분에 시즌2에도 참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그는 "시즌1에서 박정자를 연기함으로써, 그 후에 카메라 앞에서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졌다. 나에겐 은혜로운 작품이다. 이렇게 시즌2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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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자를 연기함에 있어서 신경 쓴 부분도 있었다고. 김신록은 "박정자가 부활했다고 해서 모든 걸 해탈한 선지자처럼 보이지 않기를 바랐다. 이 사람의 욕망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 지 고민을 많이 했다.

연상호 감독은 "김신록 배우는 굉장히 '럭키비키'하신 걸 안다. 이건 김신록 배우를 믿고 간다고 생각했다"고 거들었다.

문근영은 극 중 화살촉의 핵심 선동가이자 강렬한 분장으로 눈길을 끄는 햇살반 선생 역을 맡았다. "어쩌다 종교에 심취하며 선동하는 사람들의 위에 올라간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이라고 할 만큼, 캐릭터 분장에 공을 들였다는 그다. 문근영은 "나도 나를 몰라볼정도로 분장을 많이 했다"며 "새로운 역할에 대한 흥미와 열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서사가 많진 않아, 캐릭터의 변화 과정 속 변곡점을 잘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그러면서 "그 역할이 마음대로 주어지지 않다 보니 (역할에) 고파했는데, 연상호 감독이 떡하니 매력적인 캐릭터를 주셨다. '물 만났다'는 마음으로 '신나게 놀아보자'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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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는 새로운 질서를 세우려는 대통령실 정무수석 이수경을 연기했다. 그는 "이수경은 이 사회가 어떤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지 나타내는 인물이다. 이 세상이 지옥이든 천국이든 시스템은 필요하고, 그 시스템엔 내가 있다고 강조하는 인물이다. 무지몽매한 사람들을 시스템 안에 끌고 가려는 점잖은 빌런"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연상호 감독님과 작업을 할 것이라곤 정말 예상을 못했다. 몇몇 영화제에서 감독님을 만난 적 있었지만, 굉장히 텐션이 높으셔서 잘 맞지 않을거란 어리석은 편견이 있었다"면서도 "이렇게 만나보니 찰떡궁합이었다. 뭐든 해드리고 싶더라. 촬영이 다 끝나고나니 아쉬웠다. 특별출연처럼 분량이 적은데, 이번엔 이수경이 점잖게 플레이했다면 '지옥3'가 나오면 폭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끝으로 연 감독은 "시즌1을 동어반복하려고 시즌2를 만든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즌2는 시즌1에서 시작된 작품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많은 창작의 영감을 받는데, 시즌2는 시즌1 세계관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려 노력했다"며 "같은 방향에서 맴도는 게 아닌,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시즌2 막바지에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무언가가 일어날 것"이라고 귀띔했다.

독보적 디스토피아 '지옥' 시즌2는 오는 2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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