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 방송된 ‘심야괴담회’ 시즌 4에서는 스페셜 괴스트로 넉살이 등장했다.
넉살은 2018년 ‘구디’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사연자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어렵게 새 회사를 찾아 일하던 사연자는 개발자로서의 업무가 밀려서 야근을 하다가 같은 층 다른 회사인 듯한 남자의 도움을 받았다. 그는 담배 한 대 피우자며 건물 옥상에 함께 올라갔다.
다른 날 또 야근하던 사연자는 퇴근 하려다가 복도 끝에서 피투성이로 절며 오는 남자를 보고 기겁했다. 엘리베이터 작동이 안 돼서 비상 계단으로 갔지만 얼굴 반쪽 깨진 사람이 피칠갑하고 달려왔다.
다시 사무실로 돌아간 사연자는 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본 것 같았지만 돌아볼 수 없었다. 귀신을 본 사연자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며칠 후 회사 신사업팀 5명이 정리해고되고 일이 사연자에게 넘어와 또 야근하게 됐다. 복도에 누가 지나가는 것 같았는데 전에 함께 담배 핀 남자 같아서 옥상에 따라 올라갔다.
누가 옥상 난간에 서있어서 놀랐는데, 일전에 사연자를 쫓아오던 귀신이었다. 잘 보니 업무를 도와주고 담배를 함께 피던 직원이었다.
기절 직전으로 놀랐는데 정신 차려보니 자신이 옥상 난간에 서있었다. 귀신이 손을 잡고 함께 건물에서 뛰어내렸는데, 꿈이었다.
사연자는 이번에도 말못하고 참다가 다른 회사로 이직했다. 이후 전 회사 직원들을 만났을 때 회사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린 개발자가 있단 얘기를 듣고 귀신의 정체를 알아차렸다.
어느 때보다 현실적인 괴담에 MC들은 벌벌 떨었다. 김구라는 “생계밀접형 괴담이다”라고 말했다.
넉살은 “사연자는 역시 K 직장인이다. 바로 퇴사한 게 아니라 야근만 안 하고 한참 버티다가 이직했다”라며 웃픈(!) 후기를 전했다. 김숙과 지예은은 “어렵게 입사한 회사였으니까. 귀신보다 통장 장고가 무서운 법”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괴담은 초반엔 반응이 시들했지만 천천히 계속 촛불이 켜지면서 넉살에게 “이제 그만. 무섭다”란 말까지 들었다. 촛불은 총 38개였다.
MBC 예능프로그램 ‘심야괴담회’는 지난해 시즌 3까지 방송되면서 마니아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왔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섭고 기이한 이야기들을 메일과 공식 홈페이지로 투고 받는다. 방송에 소개되는 모든 공모작은 상금 444,444원의 액땜 상금을 획득하며, 어둑시니(랜선 방청객)들이 촛불 투표를 통해 1등을 한 공모작은 추가 상금의 기회가 주어진다.
‘심야괴담회’ 시즌 4에는 시즌 1부터 활약해온 김구라, 김숙과 함께 뮤지컬 배우 김호영과 SNL코리아로 이름을 알린 배우 지예은이 괴담꾼으로 합류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심야괴담회’ 는 매주 일요일 저녁 10시 50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김민정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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