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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문란 #기절초풍…성인용품 방판 '정숙한세일즈', 안방 통할까 [종합]

기사입력2024-10-1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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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연,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의 성인용품 방문 판매기를 담은 '정숙한 세일즈'가 과연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통할지 주목된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JTBC 새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극본 최보림·연출 조웅)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조웅 PD를 비롯해 배우 김소연, 연우진,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가 참석했다.

'정숙한 세일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그때 그 시절인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시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드라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를 듣고, DM(다이렉트 메시지) 대신 '삐삐'의 '8282'로 소통하던 1992년을 배경으로 한다.

이 작품은 정숙했던 여성들이 성인용품을 접하며, 정숙함을 잃어가는 '섹시 코드'를 강조하는 드라마는 아니라고. 이들이 성인용품 방문 판매라는 매개체를 통해 끈끈한 정을 느끼며 성장하는 90년대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조명한다.


이날 연출을 맡은 조웅 PD는 "1992년 시대 배경을 가지고, 그 시대에 살고 있는 편견과 여성들도 우정과 사랑을 키워나가는 사람들의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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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용품 방문 판매업에 뛰어든 주부 한정숙 역을 맡은 김소연은 "처음에 놀라긴 했다. 대본을 읽으면서 우정, 사랑 다 담겨 있어서 제안을 주셨을 때 기쁜 마음으로 선택을 했다"고 이 작품을 선택한 계기를 들려줬다.

연우진은 극 중 금제 경찰서와 어울리지 않는 아메리칸 스타일의 형사 김도현 역을 맡았다. 그는 "시골 금제에 찾아오게 된 미국에서 온 형사다. 초반에 이질감을 일으키면서 미스터리 한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을 집중해서 보시면 더 재밌게 보실 것"이라고 짚었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연우진은 "어렴풋 90년대 기억이 있다. 성인용품 방판하는 줄 몰랐지만 그 당시에는 화장품이 유명했다. 그 시절 추억을 떠올리다 보면 따뜻했던 마음이 있는 것 같다. 90년대 말하면 키워드가 있다. 그 시절의 음악, 드라마 등. 마음이 따뜻했던 기억이 있어서 어린 시절 여행을 담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함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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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령은 극 중 오금희 역을 맡았다. 과거 부유한 환경에서 살아왔으나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방문 판매를 하게 된 인물. 그는 "연우진은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고 했는데 저는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며 "91년에 데뷔를 했는데 이 시절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방문 판매. 나 자신도 성인용품이 너무 궁금했다. 이 소재가 파격적이었고, 출연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가정의 생계를 위해 성인용품 판매 일을 하는 현실 엄마이자 아내 서영복 역은 김선영이 맡는다. 그는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진짜로 티팬티가 있다. 그게 너무 재밌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연우진과 많이 하지 못했지만 네 명이 뜨거운 여름에 보낸 시간이 곧 끝나가는데 눈물이 날 것 같다. 너무 뜨거운 여름을 서로 사랑하면서 찍었다. 힘들었지만 돌이켜 보면 아주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목이 매여서 눈물이 날 것 같다"고 울먹이면서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세희는 금제의 싱글맘 이주리 역을 맡았다. 그는 "눈 마주치면 모두가 동요됐다. 그 정도로 너무 잘 맞았고 함께 연기하는 게 재밌었다"고 김소연, 김성령, 김선영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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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펜트하우스' 시리즈에서 천서진 역으로 열연을 펼친 김소연은 "전작이 정말 강렬했다"면서 "배우로서 다양한 장르와 역할을 늘 꿈꾸고 있고 욕심이 난다. 그래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열심히 찾았다"고 얘기했다.

덧붙여 "이 대본을 보자마자 '이거다!'라고 했다. 모든 게 다 담겼다. 대본이 너무 재밌었고, 욕심이 하나 더 있다면 아직까지도 '천서진'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 드라마 끝날 땐 꼭 '정숙 씨'로 불리고 싶다"고 희망했다.

또 김소연은 "정숙 씨가 저랑 비슷한 면이 정말 많다. 사랑스러움, 허당스러움 등"이라며 "그런 매력을 잘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특별히 노력한 부분을 언급했다.

결이 다른 코미디를 보여 줄 예정이라는 김성령은 "제가 좀 코믹하다"며 "작품 제안받았을 때 이런 역할이 나한테 들어오다니 싶을 정도로 너무 반가웠다. 늘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었다. 정작 저한테는 이런 연기가 더 맞지 않나 싶을 정도로 재밌게 잘 찍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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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진 "김소연,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의 좋은 모습들을 보니까 부러웠다. 각자 다른 색깔을 갖고 있다. 명절 음식과 같다"며 "알록달록 색깔이 다양하다. 알록달록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선영은 '정숙한 세일즈'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이 있었다고. 그는 "남자도 티 팬티를 입는 줄 몰랐다. 저도 이 작품을 하면서 알게 됐다"며 "아주 좋은 정보들을 알아가는 것 같다"고 화끈하게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김소연은 "처음에 정숙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과연 어색하지 않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하며 대본을 읽고 촬영을 했는데 마음이 열리고, 진정성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알게 된 건, 드라마 촬영을 앞두고 공부를 해야 하니까 무인 성인용품 점에 (이상우) 남편이랑 구경을 갔다. 시장조사를 했다"며 "어두울 줄 알았는데 예쁘고 화려하고 아기자기하더라. 이런 분위기라면 우리도 작품을 통해 유쾌하게 잘 풀어내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공부를 좀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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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웅 PD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출했을까. 조 PD는 "사실 고민이 많이 됐다. 유쾌와 불쾌는 한 끗 차이"라며 "제가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유쾌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불쾌할 수 있을 만한 소재다. 저는 최대한 유쾌하게 풀어내려고 노력했다"라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이어 "(성인용품) 그걸 바라보는 시각들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그걸 판매하는 사람들의 마음, 사게 되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포커스를 뒀다"고 설명했다.

전하고픈 메시지에 대해서는 "다들 힘든데 잘 이겨내자 이거다. 그걸 시청자분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많이 웃고, 유쾌하고 자기와 같은 느낌을 받으며 감동도 받았으면 좋겠다. 그런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총 12부작으로 제작된 '정숙한 세일즈'는 오는 12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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