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마스크를 쓴 사연자가 고민을 들고 점집을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사연자는 "빚과 여자 문제로 전 남편과 이혼 후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사연자는 "23살 때 중학교 동창 소개로 만난 전 남편은 운동선수였다. 24살에 결혼을 했고, 9년 생활 후 이혼을 했다. 여자 문제가 있었다. 큰 아이가 태어난지 50일 정도 됐을 때 아이와 처음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남편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상하게 휴대폰을 보고 싶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휴대폰 문자 내용에는 '너 어제 숙소 안 들어왔더라', '그 여자랑 잤냐' 등의 내용이 있었다고. 사연자는 "이게 뭐냐고 하니까 제가 출산을 한지 얼마 안됐고 본인이 외로워서 다른 여자를 만났다고 하더라. 여행을 포기하고 집으로 왔다. 처음이니까 한 번은 넘어갔다"라고 한숨쉬었다.
이어 "둘째를 임신하고 6개월 쯤에 운동가방에서 휴대폰이 발견됐다. 꺼져있어서 제가 충전을 시키고 보니까 술집 마담들이랑 연락을 했더라. 아무것도 안하고 연락만 했다고 하더라. 둘째 출산 전에 가방에서 여자 향수가 발견됐다. 말하기를 후배 여자친구가 본인 팬이라 본인이 쓰는 향수를 선물 해줬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여자 문제가 잠잠해지니 이제는 빚문제가 생겼다. 사연자는 "(빚이) 15억원 정도 가량"이었다며 "아이 통장, 패물 등을 다 갚고 2억원을 갚았고, 친정 부모님이 3억원 가량을 갚아줬다. 뭐에 썼는지 이야기를 안해주더라"라고 전했다.
벌기는 잘 벌었냐는 보살들의 물음에 "연봉이 2억 5천만원이었는데, 알고보니까 5억원을 넘게 벌었더라. 빚이 더 있었고 집도 경매에 넘어갔다. 그렇게 이혼을 했다. 이혼 전 숙려기간이 있는데 할 이야기가 있다고 만나자더라. 술이 취한거다. 절 폭행한거다. 폭행의 이유는 본인을 무시한다는 거다. 그거 때문에 숙려기간이 없어졌고, 바로 이혼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전남편이) 양육비도 제대로 안 준다. 돈이 있으면 주고 없으면 안 준다. 귀찮으니까 연락하지 말라고 하더라"라며 "(전남편이) 괘씸하고 억울하다. 나는 지금 바득바득 살고 있는데, 애들이 가끔 아빠를 만나면 '엄마 아빠 차가 또 바꼈어'라고 하더라. 돈이 있다는거 아니냐"라며 답답해했다.
그리고는 "혼자 두 아이를 키우다보니 아이들에게 짜증이 나는거다. 아이들이 조금만 거짓말을 해도 저한테는 트라우마기 때문에 '네 아빠 닮아서 그렇게 거짓말하냐'라고 한다. '그렇게 할거면 아빠한테 가서 살아라'라고 말한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절제가 안된다는 사연자의 말에 서장훈은 "그렇게 절제가 안되면 치료를 받아라. 하면 안되는 이야긴걸 알면서도 아이들이 짜증나게 하면 내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온다? 그게 바로 분노 조절장애다. 아이들은 평생 기억한다. 나중에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냐"라고 버럭했다.
서장훈은 "이제는 좀 내려놔라. 내려놓는다는 의미는 전남편을 용서하라는 말이 아니라, 본인이 가지고 있는 분노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거다. 감정이 정리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들과 전남편이 엮여있다보니까 이혼할 당시 분노가 아이들에게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혼자 분노해도 남편이 양육비를 꼬박꼬박 갖다주겠냐. 아이들에게 더이상 상처주는 말은 그말해다. 잡고 있던 분노도 내려놔라. 본인과 아이들의 미래만 생각해라"라고 조언했다.
iMBC연예 차혜린 | 사진출처 KBS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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