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연출 김진용 이주원 왕종석 소인지 방성수/작가 노민선)는 '미국 농부' 콘셉트로 온 이상이와 함께하는 '전원 한 끼'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의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3.3%를 기록했다.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지표인 2049시청률은 1.9%를 나타내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패션 근육 3형제' 유재석-이이경-이상이가 김치냉장고를 마을 주민 집으로 옮겨주는 장면이다. 김치냉장고 하나 옮기는데 난리 법석인 이들의 환장의 팀워크가 빛나며, 순간 최고 시청률이 5.1%까지 치솟았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멜빵바지에 선글라스로 멋 부린 이상이는 미국 텍사스 농부 스웨그를 뽐내며 등장했다. 픽업트럭까지 끌고 온 이상이는 "취미로 친구들 이삿짐 옮겨주는 걸 좋아한다", "제가 어딘가 쓸모 있다고 느낄 때 뿌듯하다"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추수를 하러 마을회관으로 가는 길에서 익숙함을 느낀 유재석은 "여기 '무한도전' 때 벼농사했던 곳 아냐?"라고 어렴풋이 기억을 떠올렸다. 촬영 장소가 2007년 '무한도전' 모내기 특집 때 방문한 마을이었던 것. 그때 고등학생이었던 아이는 자라서 어엿한 농부가 되었고, 유재석은 17년 전 인연을 만나 놀라워했다.
본격적으로 벼 베기를 시작한 가운데, 열정 넘치는 이상이는 출격하자마자 논에 발이 빠지는 하찮은 모습을 보였다. 이이경과 유재석은 이상이의 발을 빼주다가 자신들의 발이 진흙탕에 박히는 '구출 무한 굴레'에 빠졌다. 유재석은 "상이야 힘쓰라고 불렀는데 뭐하냐", "패션 근육이다"라면서 이상이의 허당기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일 잘하는 '미국 농부' 콘셉트로 왔는데 상상 이하 쓸모가 없는 이상이의 모습은 웃음을 안겼다. 논바닥에 빠지지 않는 요령을 터득한 이상이는 무릎을 꿇은 채 벼 베기 속도를 높였다. 하지만 벼를 뿌리째 뽑아내 이장님의 폭풍 피드백을 받았다. 하하는 "미국 농부라 잘 모른다"라며 중재에 들어갔고, 이상이는 "아임 쏘리(I'm sorry)"라고 '미국 농부' 컨셉트에 충실한 사과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얼떨결에 이장님의 추천으로 콤바인 운전에 도전한 유재석은 체면을 구기며 동생들에게 몰이를 당했다. 유재석이 운전하던 콤바인이 갑자기 작동을 멈췄고, 멤버들은 "재석 형이 고장 낸 거 아냐?"라고 웅성거렸다. 유재석은 "내가 콤바인을 타겠다고 한 적이 없어. 내가 고장 낸 게 아냐"라며 억울해했다.
새참을 먹은 뒤 유재석-이이경-이상이는 김치냉장고 옮기기로 명예 회복에 나섰다. 이상이가 지인들 이삿짐을 옮겨주는 것이 취미라고 해서 따낸 일감이었는데, 이상이는 허둥지둥 어설픈 모습을 보였다. 이이경은 이상이가 엉성하게 붙인 테이프 때문에 도가니를 찧었고 "나 죽을 뻔했다"라며 포효했다. 유재석은 "너 이거 많이 해 본 거 사실이야?", "이삿짐 옮겨주는 거 취미라고 했잖아"라며 추궁했고, 이상이는 "사실 손에 꼽을 정도다"라고 이실직고했다.
김치냉장고 하나 옮기는데 난리 법석인 세 사람은 환장의 팀워크를 뽐냈다. 유재석은 김치냉장고 배송 중 이상이에게 밀착 백허그를 당해 질색했지만, 이상이는 더 엉겨 붙으며 묘한 브로맨스를 형성했다. 유재석과 이이경의 구박 속에서도 이상이는 꿋꿋이 "오늘 또 와서 배우네요", "제가 해보겠습니다. 기사회생!", "저 믿어주세요"라고 말해 복장을 터지게 하며 웃음 버튼으로 활약했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직접 수확한 햅쌀로 한 상을 차려 먹었다. 하하는 '미국 농부' 콘셉트를 내려놓은 채 밥을 먹는 이상이를 발견했고, 반나절 만에 홀쭉해진 이상이는 "전 한국이 좋아요"라고 털어놨다. 멤버들이 밥을 먹는 와중에 일을 끝낸 이장님과 어르신들이 들이닥쳐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요란했던 K-추수의 날이 마무리됐다.
한편 다음 방송 예고편에는 오지게 웃긴 마을로 간 유재석의 모습이 담겨 궁금증을 높였다.
MBC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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