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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가족' 장동건 "고소영 말 잘 들어야... 고집 있는 편" [인터뷰M]

기사입력2024-10-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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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통의 가족'으로 6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한 장동건을 만났다. '보통의 가족'은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덕혜옹주' 허진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장동건은 극 중에서 원리원칙을 중요시하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는 자상한 소아과 의사 재규를 맡았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 영화의 제안을 받고 나서 아내 고소영에게 이야기했다는 장동건은 "소설이 원작인데 이 소설로 리메이크를 했던 영화 두 편을 아내와 함께 봤다. 저는 그 영화들을 보고 형 역할인 '재환'을 내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아내는 '당신은 동생 역할이 더 어울린다'라고 하더라. 이미 제안받을 때 동생 '재규' 역할로 정해져 있었지만 아내가 왜 나에게 동생이 더 잘 어울린다고 했을까를 궁금해하며 캐릭터를 분석했다."며 작품 속 양면성을 보이는 두 인물 모두에게 관심이 있었음을 이야기했다.

아내의 이야기를 하면서 장동건은 "아내의 작품 공백기가 길어지는데 남편으로 아쉽고 본인도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며 고소영의 연기에 대한 생각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그러며 "대본도 가끔 오기도 하는데 쉽지가 않더라. 오랜만에 나올수록 점점 나오기 힘들어지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생각도 많아지고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또 시간만 길어지게 되는 것 같다."며 공백기가 왜 길어지는지를 설명했다.

고소영이 김나영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싸우면 똑같다. 잘생긴 얼굴 때문에 화가 풀리고 그러진 않는다. 잘생겼는데 말 안 들으면 더 짜증 난다"라고 발언한 게 화제가 되었는데 이에 대해 장동건은 "제가 고집이 되게 있다. 그래서 결혼 생활을 돌아보면 소영 씨 말을 들었을 때 훨씬 더 좋은 경우가 생기는 게 많다는 걸 저도 안다. 근데 어떤 순간에는 굽히지 않을 때가 있는 데 그런 것들을 재미있게 이야기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왜 그랬냐고 따로 이야기하지는 않았다."라고 덧붙여 화목한 가족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장동건은 친구 같은 아빠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자식과의 문제를 다루는 영화이니 만큼 실제 자녀들과의 관계는 어떠냐는 질문에 그는 "지금 아들이 중2이고 딸이 초등학교 4학년이다. 아들이 나이로는 사춘기에 접어들 때이지만 아직 그렇지 않아서 사이는 좋다. 딸과 오히려 죽이 잘 맞는데 딸이 야무진 캐릭터고 대화도 잘 되고 농담도 받아칠 정도여서 딸과 지내는 시간이 재미있다. 아이들이 아주 아기였을 때 제가 생각했던 부모의 모습은 근엄함이었는데 그런 모습은 거의 다 사라졌다."며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며 "내가 우리 아이또래일 때 어땠는지가 다 기억이 난다. 그때 나를 많이 깨닫게 했던 건 부모의 직접적인 말로의 가르침이 아니었던 것 같다. 친구의 영향을 많이 받기도 했고 환경의 영향도 많이 받았고 타고난 성향도 영향을 주는 것 같더라. 잘못 가고 있는 것만 직접적인 언어로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다른 사람들과 아이들이 함께 있을 때 아이들을 더 많이 의식하며 조심하려고 한다"며 자신만의 자식교육관을 이야기했다.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보통의 가족'은 10월 16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주)하이브미디어코프, (주)마인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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