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감독 김민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정우, 김대명, 박병은과 김민수 감독이 참석했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2019년 크랭크업하고 6년 만에 세상으로 나온 '더러운 돈'. 정우는 "느낌상으론 엊그제 촬영이 끝난 것 같다"며 "화면에서 나온 내 모습을 보니 참 안쓰럽기도 하고, '저때 참 뜨거웠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대명은 "먼 얘기 같지 않다. 얼마 전에 찍은 것 같다. 감독님도 열정이 엄청나셨다"고 거들었다.
정우는 극 중 인생 역전을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형사 명득 역을 맡았다. 신고도, 추적도 불가능한 더러운 돈에 손을 대면서 갑작스레 위험에 빠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배가시킬 예정.
배우들 모두 작품의 강렬한 제목에 이끌렸다고. 정우는 "처음봤을 때 보는 게 제목이지 않나. 눈에 확 들어왔었다.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다. 돈을 잘못 건드려서 인생이 엉망진창되는 이야기일까 싶었다"며 강렬했던 작품의 첫인상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시나리오가 간결하고 심플하더라. 메시지가 강렬한 것도 중요하지만, 극장에서 편안하고 머리 복잡하지 않게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김대명은 극 중 명득(정우)을 친형처럼 따르며 수사도, 뒷돈 챙기는 부업도 함께하는 파트너 형사 동혁을 연기했다. 계속되는 위기 상황으로 인해 불안에 떠는 섬세한 감정연기뿐만 아니라 함께 작업을 수행하는 정우와 친형제 그 이상의 케미를 예고한다.
김대명은 작품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대본이 가장 재밌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을 정도였다"며 "영화를 보시는 분들도 스타트부터 엔딩까지 한숨에 다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타 범죄물들과 달리 이 작품만이 갖고 있는 재미에 대해선 "클리셰를 살짝살짝 비트는 재미가 크게 다가온다. 마지막에 다다르면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재미가 있다"고 귀띔했다.
김 감독의 체중 감량 제안을 받고 영화에 출연한 김대명. "소년에서 어른이 되는 모습으로 비춰졌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10kg를 넘게 뺐다. 쉽지 않은 촬영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정우는 "밝고 유쾌한 캐릭터인데 왜 살을 빼는지 몰랐다. 막바지가 될수록 날렵한 턱선으로 바뀌더라. 다른 작품 준비하는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병은은 과거 명득의 동료이자 지독한 악연으로 엮여 있는 광수대 팀장 승찬 역을 맡는다. 눈앞의 모든 것을 의심하는 광수대 팀장으로 분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캐릭터 소개를 덧붙였다. 박병은은 "'선산'과 '시민덕희' 속 경찰 역할과는 완벽히 다르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승찬은 도베르만과 하이에나를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그런 느낌으로 캐릭터를 만들었다"며 "난 항상 동물이든 물건이든 생각하고 캐릭터를 만들어간다. 작품을 읽으면서 승찬의 도베르만과 하이에나 같은 양쪽의 느낌을 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극적으로 봤을 때, 명득과 동혁을 몰고가는 상황에서 승찬이 어떤 긴장감을 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증거가 나와 버렸네' 같은 대사도 '너 오늘 좀 달라 보인다?'처럼 여유롭게 던지는 모습으로 비쳐보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배우들은 영화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정우는 "우리 영화는 전형적인 스토리라고 오해하실 수 있는데, 극장에서 보시면 아주 섹시한 영화라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대명은 "오해가 '오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오는 10월 17일 극장에서 개봉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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