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가족’은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그린 서스펜스 영화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헤르만 코흐의 원작 소설 ‘디너’를 ‘보통의 가족’이라는 영화로 새롭게 탄생시키며 준비한 점을 묻자, 감독 허진호는 “아이러니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이들 가족이 결말까지 겪는 상황이 결코 ‘보통’의 상황이라고 볼 수 없는데, 달리 보면 어느 가족도 저런 상황을 맞을 수 있지 않을까. 누구든 살면서 끝까지 믿고, 가지고 가는 신념이나 윤리 같은 기준이 있기 마련인데 그런 것들이 일순간 무너져버리는 상황들이 흥미로웠다. 그 상황을 통해 인간의 약함을 보여줌으로써 진정 우리의 모습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되는, 그런 이야기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장동건은 극 중 신념을 지키려는 의사 재규 역을 맡은 뒤 준비한 점을 묻자 “돌이켜보면 제가 장르 영화를 주로 해서 현실에 발붙인 캐릭터를 연기해 본 적이 많지 않다. 이번에는 저의 성격이나 모습을 솔직히 보여주면서 캐릭터와 접점을 찾으려 노력했다. 영화 속에서 완성된 재규는 지금까지 맡은 역할 중에서 저랑 가장 닮은 캐릭터다."라고 답했다.
재규의 아내이자 ‘연경’ 역을 연기한 김희애는 “연경은 보통의 여자다. 엄마이자 아내,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보필하는 며느리, 그리고 커리어 우먼.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성향 때문에 약간의 가면을 쓴 채 살아가다가 자식 문제 앞에서는 앞뒤 재지 않고 자기감정을 날것으로 보여주게 된다. 확확 달라지는 감정을 표현하는 일이 배우로서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라고 말하며 배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재완의 아내이자 가족의 새로운 구성원인 ‘지수’역을 맡은 수현은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이끌린 점을 묻는 질문에 “캐릭터의 매력적인 부분도 좋았지만, 주인공 네 명이 정적인 공간에서 대화만으로 영화를 이끌어간다는 점에 매료됐다. 어떤 심리전이 일어날까 상상하며 이야기의 깊이를 헤아렸던 것 같다. 감정의 텐션이 쉴 틈 없는 영화다.”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영화 ‘보통의 가족’은 10월 개봉 예정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하퍼스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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