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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 남편 故안재환 언급 "날 가해자처럼 취조…유언비어에 고통" [소셜in]

기사입력2024-09-1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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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정선희가 세상을 떠난 남편 안재환을 언급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유튜브 채널 '들어볼까'에는 정선희가 출연해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영상에서 정선희는 故안재환과의 결혼 생활을 언급했다. 그는 "결혼을 하고 나서야, 한 사람의 영혼을 내 인생에 받아들인다는 것에 대한 무게감을 제대로 느꼈다"며 "'그게 극복 못할 대상이겠나' 싶었는데 모르고 있던 부분까지 내가 어떻게 할 수는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정선희는 "(남편이) 금전적인 문제로 엄청나게 우울감을 겪고 있었다. 그게 이 사람을 성큼성큼 갉아먹고 있었다는 것도 몰랐었다. 일이 너무 바빴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결혼한 지 10개월 후에 (남편이) 사망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실감이 안 났다"며 "첫 번째 생각은 현실 부정이었던 것 같다. 실종 신고를 안 했던 것도 당연히 올 거라고 생각했다. 돈이 마련되지 않아서 조금 불화가 있었고, '내가 돈이 있는데도 안 꿔준다고 오해한 건가? 그래서 나한테 이렇게 복수하는 건가?' 싶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이 넘는 시간을 실종 신고를 안 했던 건 연예인이 겪을 이미지 타격때문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죄책감이었다"고 덧붙였다.

정선희는 "내 모든 행동에 대한 복기가 시작됐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바꿀 수 있지 않았을까. 문득 이 사람이 사라졌다는 상실감. 한창 사랑하는 시기지 않나. 보고 싶다는 마음과 슬픔이 뒤죽박죽 엉켜서 사람을 쳤다"고 이야기했다.

당시 유언비어로 고통받았던 순간들을 떠올리기도 했다. 정선희는 "'같이 납치됐는데 나만 돈 주고 풀려났다'는 이런 유언비어가 실제 기사로 나갔다. 상도가 없던 아비규환이었을 때였다. 사정을 아는 사람도 의혹의 눈초리로 나를 보는 것 같았다. 참고인 진술이 아닌 마치 가해자 선상에서 취조당하는 느낌으로 하지 않아도 될 경험을 하고, 슬퍼할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난 마땅한 권리조차 없고, 난 유가족의 권리조차 없고, 그리고 그 사람의 가족에게 난 또 뭔가를 해명해야 하고. 그런 일련의 일들을 겪으면서 신앙이 사라지더라"고 덧붙였다.

정선희의 남편이었던 故안재환은 결혼 1년 여만이었던 지난 2008년 9월 세상을 떠났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들어볼까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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