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4년 10월 24일 유엔(UN)의 날. 서울시 종로구 지금은 사라진 국제극장 맞은편 동아일보에서 언론인들의 '자유언론실천선언'이 터져 나왔다. 1969년 삼선개헌 이후 1972년 유신을 통해 장기 집권을 꿈꾼 박정희 대통령은 언론사마다 기관원을 출입시켜 기자들이 취재해 온 내용을 간섭하며 보도를 통제했다. 때문에 대학가 곳곳에서 유신반대 시위가 일어나고 있었지만 이를 기사로 보도한 언론사는 없었다.
50 년 전, 당시 언론인들의 정신과도 같았던 '자유언론실천선언' 이후 동아일보 기자들은 적극 행동에 나섰다. 그동안 다룰 수 없었던 사건과 시위를 신문으로 다루며 사회의 암흑 속 횃불을 자처했다. 이듬해 봄, 정권 압력 등으로 인해 결국 쫓겨난 언론인들은 이후에도 50주년이 되도록 자유언론 실천을 멈추지 않고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몇 해 전인 2019년엔 자유언론실천선언 45주년을 기념해 조선·동아일보 반성 촉구 삼보일배행사를 진행했다. 이렇듯 그들이 긴 시간 외칠 수밖에 없었던 자유언론과 그들이 바라왔던 언론은 무엇이었을까?
오늘(10일) 화요일 밤 11시 20분 방송하는 방송의 날 특집 MBC 다큐 '자유언론실천선언 50주년 특집 '암흑 속의 횃불''에서 1970년대 유신정권의 보도 통제 속에서 자유언론을 되찾기 위해 뜨거운 횃불을 들었던 그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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