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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톡] '새벽2시 신데렐라', 시청률 낮으면 어때…해외서 대박 났는데

기사입력2024-09-0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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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좀 낮으면 뭐 어때?"

iMBC 연예뉴스 사진

지난달 24일 첫 공개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새벽 2시의 신데렐라'(극본 오은지·연출 서민정 배희영·크리에이터 박준화)가 국내에서 다소 아쉬운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먼저 '새벽 2시의 신데렐라'는 나만 바라보는 완벽한 연하 재벌남 주원(문상민)과 헤어지려는 극 현실주의 능력녀 윤서(신현빈)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다.

문상민은 극 중 AL 카드 브랜드 마케팅팀 사원이자 AL 카드 회장 아들 서주원 역, 신현빈은 AL 카드 브랜드 마케팅팀 팀장 하윤서 역으로 분했다. 현실에서 14살 나이차가 나는 두 사람은 극 중에서는 4살 연상연하 커플로 등장한다.

이 작품은 문상민, 신현빈이 어느 정도 만남을 가지다 연애를 하는 게 아니라 바로 연인 관계 임을 보여준 뒤 결별, '역주행 로코'라는 신선한 구성과 서사를 바탕으로 차별화를 꿰했다.


특히 문상민이 재벌 집 아들 신분을 속이고 회사 막내로 입사한 점, 극 중 문상민의 모친이자 회장이 신현빈을 찾아가 돈을 주며 헤어져 줄 것을 요구하는 장면 등 전형적인 클리셰 장면들이 더러 있지만 뻔하지 않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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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 원이 든 돈 봉투를 건네는 게 아니라 백지와 펜을 건넨 뒤 계좌번호를 적으라고 해 클리셰를 비틀어 버린다. 익숙한 설정이 나와 흥미를 잃어갈 때쯤 확 비틀어버리니 신선함을 준 장면으로 꼽힌다.

요즘 MZ 세대들이 즐겨 쓰는 용어로 말하자면, 매 순간 단정하고 멋스러운 슈트 차림을 한 문상민의 '용안'이 그야말로 美(미)쳤다. 아직 앳돼 보이고, 어떻게 해서든 헤어진 연인이자 누나의 마음을 되돌리려고 애쓰는 귀여운 강아지 같은 면모를 뿜어내지만, 큰 키에 깔끔한 슈트를 입으니 반박 불가할 정도로 '재벌집 막내아들' 느낌이 난다.

문상민은 최근 진행한 '새벽 2시의 신데렐라'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iMBC연예에 "촬영 들어가기 전, 대략 1500만 원을 들여 슈트 15벌 정도를 맞춤 제작했다"라고 털어놨다. 팔이 길어 촬영을 위해 대여한 슈트의 기장이 맞지 않았고,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슈트와 캐릭터에도 어울리는 컬러의 슈트를 찾고 싶다는 마음에 슈트 12벌을 맞췄음을 고백했다. 하나같이 자신에게 딱 맞는 슈트를 맞춰 입고 나와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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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의 신데렐라'를 통해 첫 로맨틱 코미디(로코) 장르에 도전한 신현빈. 그는 첫 로코가 맞나 싶을 정도로 완벽하게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극 중 댕댕미를 마구 뽐내는 문상민의 모습을 보며 사랑스럽다는 듯 흐뭇하게 바라보는 신현빈. 그는 문상민 못지않게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어 미소를 안긴다.

사실 이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까지 14살 나이차가 나는 두 사람이 1년 반 그리고 헤어졌음에도 서로를 잊지 못하고 여전히 사랑하는 설정에 일각에서는 "두 사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데 과연 괜찮을까", "안 어울릴 것 같은데"라며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었는데, 막상 작품이 공개되고 두 사람의 연기 합을 본 누리꾼들은 "의외로 잘 어울린다", "두 사람 케미 걱정했는데 괜찮잖아", "잘 어울린다", "키 차이 너무 설렌다"라는 반응을 보냈다.

누리꾼들의 반응대로, '이모와 조카'로 보이지 않고 정말 사랑하는 연인 관계, 서로 좋아 죽을 정도로 사랑하는 평범한 연인 관계로 보인다.

이 작품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아무래도 시청률이라고 할 수 있다. 쿠팡플레이뿐만 아니라 채널A를 통해 동시 방영이 되고 있지만, 첫 방송부터 지난 1일 방송된 4회까지 모두 0%대를 기록하고 있다. 1회는 0.6%, 2회 0.8%, 3회 0.4%, 4회 0.5%다.(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이전 채널A 작품들과 비슷한 수치이긴 하지만 충격적인 수치이긴 하다. 다만 쿠팡플레이 내 '이번 주 인기작 TOP 20'에서는 2~3위를 차지, 상위권을 지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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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성 면에서도 시청률과 마찬가지로 저조하지만, 해외에서는 그야말로 대박을 치고 있다. 쿠팡플레이, 라쿠텐 비키 등에 따르면, 전 세계 190여 개국 및 지역에 공개된 '새벽 2시의 신데렐라'는 공개 첫 주, 미국, 브라질, 멕시코, 영국, 스페인, 프랑스, 독일, 호주 등 총 122개 국가 차트에서 시청자 수 1위를 기록했다.

일본 후지TV가 운영하는 OTT 서비스 'FOD'에서는 공개 첫날 아시아 드라마 장르 1위를 차지, 3, 4회가 공개된 현재까지도 부동의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에서 시청률, 화제성이 낮다고 아예 인기가 없는 정도는 아니다. 쿠팡플레이, 채널A를 통해 '새벽 2시의 신데렐라'를 보고 있는 이들은 해외 팬들만큼 문상민, 신현빈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처럼 '새벽 2시의 신데렐라'는 '아는 맛 로코'이지만 이별 후 다시 시작되는 스토리와 정략결혼 후 다시 시작되는 썸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조금씩 입소문을 타고 있다. 과연 이 작품이 해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처럼 한국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시청률 0%를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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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의 신데렐라'는 총 10부작이고, 매주 토·일요일 밤 9시 쿠팡플레이, 9시 20분 채널A에서 방영된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제공 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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