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현직 가수의 모친이 사연자로 출연, 전남편이 아들의 앞길을 막는다는 사연을 전했다.
당일 방송에서는 피해를 입고 있는 아들이 누구인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방송 이후 김수찬은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사연의 주인공이 본인임을 밝혔다.
'용기내어 공유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김수찬은 "요 며칠 마음이 편치 않아 잠을 설쳤던 날의 연속"이라며 "대중들 앞에 서서 행복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 사명인 가수로서 밝은 내용을 적지 못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많이 안타깝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사실은 외면한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고, 부친에 의한 피해자들이 현재진행형으로 생겨나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여러분께 가장 먼저 이 내용을 공유한다"고 덧붙였다.
김수찬은 "오늘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마지막으로 나온 출연자는 제 어머니이고, 제 이야기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엄마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홀로 촬영장에 나섰고, 촬영이 끝난 뒤에도 끝까지 제 이름을 익명으로 처리해 줄 것을 약속받고 오셨다고 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아들 된 입장으로 마음이 미어진다"면서 "더 이상 묵인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한결같이 응원해 주시고 제 곁에 계셔주시는 팬분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런 여러분들 덕분에 제 안에 남아있던 상처도 많이 씻겨나갔다고 생각했지만 조금 더 솔직해져도 괜찮다는, 용기 내라는 말씀에 힘을 내본다.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앞서 김수찬의 어머니는 '물어보살'에 출연해 전남편의 폭력이 심해 세 아이를 데리고 위자료도 없이 이혼했음을 털어놨다. 또한 아들이 가수로 데뷔하자 갑자기 찾아와 매니저 역할을 자처했고, 자신을 소속사 대표라고 지칭하며 행사를 데리고 다녔다고 했다.
또 김수찬 어머니는 "아들의 이름으로 대출을 왕창 받았다"면서 "아들이 교통사고가 났는데도 제대로 치료를 안 해주고 계속 행사를 데리고 다녔다"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김수찬의 아버지가 아들의 방송 출연을 방해하고 팬들과 친척들에게까지 돈을 빌렸다고. 거짓을 퍼뜨리고, 심지어 아들이 패륜아라고 허위사실까지 유포했다고 한다.
한편, 김수찬은 지난 2012년 '오디션'을 통해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듬해 '히든싱어' 남진 편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고, '가요무대', '아침마당' 등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 iMBC연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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