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티몬•위메프 사태로 본 ‘이커머스’의 위기를 살폈다.
온라인 쇼핑몰 티몬과 위메프의 결제가 막히는 사태가 발생한 건 지난 7월 24일. 본사 건물로 환불을 요구하는 수백, 수천 명의 고객들이 몰려들었다. ‘티메프’에서 구매한 온라인 상품권은 하루아침에 휴지 조각이 됐고, 여름휴가 때 가려고 구매해 뒀던 여행 상품은 갑자기 취소됐다.
쇼핑몰에서 물품을 판매해 온 입점 업체들은 날벼락을 맞았다. 물품은 이미 고객에게 보냈는데, ‘티메프’에서 판매 대금은 받지 못했다. 미정산액 규모는 정부 추산 1조 3천억 원. 피해 업체는 4만 8천 곳이 넘는 걸로 집계됐다. 티몬과 위메프는 법원에 회생 신청을 냈고, 자금 사정이 열악한 중소 판매자들은 줄도산 위기에 내몰렸다.
금융감독원은 ‘티메프’가 관리 감독 사각지대에 있어 사태 예방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스트레이트’는 이미 6개월 전 티몬 사태를 우려하는 민원이 접수됐던 사실을 확인했다.
티몬, 위메프의 모회사는 과거 국내 전자상거래 1위에 올랐던 G마켓 창업자 구영배 대표가 싱가포르에서 설립한 큐텐이다. 큐텐은 최근 2년 동안 티몬을 시작으로 인터파크커머스, AK몰 그리고 미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위시까지, 재무 상태가 좋지 못한 기업들을 잇따라 인수했다. 그룹 계열사 중 하나인 물류 업체 큐익스프레스의 매출액을 늘려 나스닥 상장을 노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스트레이트’는 큐텐 그룹 전 직원의 증언을 듣고, 전문가들과 공시 자료를 분석해 큐텐 그룹 계열사 들 간의 수상한 자금 거래 실태를 추적했다. ‘티메프’는 물론 큐텐 그룹의 자금을 관리해 온 '곳간'은 따로 있었다.
검찰은 1조 4천억 원 대의 사기와 5백억 원대 횡령 혐의로 구 대표와 경영진들을 수사 중이다.
‘티메프’ 사태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적자에 허덕이던 가전제품 온라인 쇼핑몰 알렛츠가 쓰러졌다. 도미노 도산에 대한 불안감이 전자상거래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당장은 적자지만, 공격적 투자로 고객만 확보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이른바 '계획된 적자'의 함정.
‘스트레이트’는 국내 중견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재무 상황을 분석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매주 일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김민정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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