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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산증인' 남진 "'빈잔', 외압 탓에 뒤늦게 유행" [인터뷰M]

기사입력2024-08-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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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남진' 남진이 과거를 회상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오빠, 남진'(감독 정인성) 주연 배우인 가수 남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빠, 남진'은 남진의 데뷔 60주년을 기념하는 팬 헌정 영화다. 남진의 데뷔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서사를 담았다.

남진은 대한민국 가수 최초로 팬클럽이 생긴 역사적 인물이다. 그는 "내가 데뷔할 당시 20대였다. 10대 소녀 팬들이 지금 70대다. 그중에 어린 축에 속한 사람들이 60대다. 참 고맙다. 지금은 팬이 아닌 친척을 마주하는 느낌이다. 세월이 길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인기도 가져본 사람이 감성을 안다. 얼마나 쓸쓸하고 허전하고 외로운 것인지. 인기가 많을수록 느낀다. 그런 기분도 그 당시 많이 느꼈다. 어쩔 수 있겠나. 도전하고 시도해야지. 과거에 4년의 공백이 있었다"며 "당시 내 공백을 채운 노래가 '빈잔'이다. 노래가 좋으면 사람들의 관심은 쏠리기 마련이다. PR하지 않고 뜬 노래는 그것뿐이다. 돌아오니 내가 알던 실무진은 없더라. 친한 사람이 있어야 틀어줄 텐데 초면들이더라. 외압 탓에 방송이나 라디오는 타지 못했다. 1981년도에 나와서 1991년도에 히트를 친 곡"이라고 전했다.

또 남진은 "들으면 좋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곡이 '빈잔'이다. TV나 라디오가 아닌, 사람의 입을 통해 전달되고 인기를 얻은 노래다. 나에게 정말 의미 있는 곡이다. 이게 진짜 히트곡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한편 남진은 1965년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한 그는 로큰롤 창법으로 가요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님과 함께'를 시작으로 '가슴 아프게', '빈잔', '울려고 내가 왔나', '모르리' 등 수많은 히트곡을 지닌 살아있는 가요계 역사로 불리는 아티스트다. 영화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쟈니리, 설운도, 백일섭, 김창숙 등 그와 함께 활동했던 연예인과 장윤정, 장민호, 송가인 등 후배들의 인터뷰도 담긴다. 오는 9월 4일 개봉된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출처 (주)바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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