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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없숲' 고민시 "'보기 드문 코리안 비치'라는 해외 반응 인상적" [인터뷰M]

기사입력2024-08-2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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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에서 '영하'의 펜션에 찾아와 그의 평온한 일상을 뒤흔들어놓는 미스터리한 인물 '성아'를 연기한 고민시를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고민시는 그림 그리는 여자 '성아'로 분해 유난히 고요하고 아름다운 전경이 있는 펜션에 매료되어 1년 뒤 다시 그곳을 찾는, 스쳐가며 한번 보기만 해도 강렬한 이미지로 남는 캐릭터를 선보였다.

고민시는 "제20대의 마무리이자 30대의 시작을 함께한 작품이라 너무 영광이고 의미가 있다"며 작품 공개 소감을 밝히며 "같이 작업했던 선배들도 연락을 주시고, 작년 여름에 촬영한 작품인데 너무 사랑했던 작품"이라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 작품에 캐스팅되어 출연한 게 아니라 오디션을 통해 출연했다는 고민시는 "대본리딩이나 오디션 같이 두 번의 미팅을 한 뒤 이 작품에 합류하가 되었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제가 해내야 할 연기의 무게감이 커서 밤새 고민했었다. 저와 거리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 캐릭터였다."라며 '성아'에 대한 확신이 처음부터 들지 않았음을 고백했다.


시청자 입장에서 고민시의 도발적인 모습은 너무나 잘 어울렸지만 스스로는 자기에게 오기 어려운 캐릭터라 생각했다고. "기존에 제가 보여준 작품에서는 때칠, 피분장, 갈매기 눈썹 등 가난한 역할을 많이 했었다. 이렇게 작정하고 꾸미고 나오는 모습은 화보나 행사에서만 보여준 모습이고 그 모습들은 움직이지 않는 사진들이었다. 화려한 영상 데이터가 없는 저를 선택해 주신 게 놀라웠다. 저도 제 얼굴이 새롭고 재미있었다."며 자신과 어울리지 않은 캐릭터라는 생각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2차 미팅 때 평소 신지 않던 구두를 신고 갔었는데 모완일 감독이 '구두 예쁘다'라고 하시더라. 저는 '특별한 날만 신는 구두'라고 말씀드렸고 아마 그 말 때문에 캐스팅하신 건지 여쭤봤더니 감독님은 '그 말하기 전 3초 동안 고민하는 모습에서 유상아를 봤다'라고 하시더라. 어떤 행동을 할지, 무슨 생각을 할지 예측되지 않는 게 찰나에 보여 나를 캐스팅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순간부터 감독님을 믿고 갔다."며 자신에게서 새로운 얼굴을 발견해 준 감독님의 시선에서 자신감을 얻었음을 알렸다.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의 촬영은 '스위트홈' 시즌2,3의 촬영이 끝나자마자였다고. '스위트홈'때의 분장실장이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에서도 분장을 맡았는데 전작과 완전 다른 분위기를 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실장님 추천으로 C컬 웨이브가 살짝 들어간 단발을 추천해 주셨다. 가르마도 바꿔봤고, 1년 뒤 다시 돌아왔을 때는 날 선 느낌이 보이게 칼단발로 등장했다. "며 도회적이고 세련되면서도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낸 스타일링의 비결을 밝혔다.

"의상도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여러 룩 중 테스트도 많이 하고 의상도 진짜 많이 갈아입어보며 컨펌을 받았다. 찍어야 할 장소, 배경에 어울리는 컬러와 스타일의 의상을 고르고, 후반부로 갈수록 의상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며 컬러감이 강렬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의상으로 캐릭터를 한눈에 표현하려 했음을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고민시의 스타일적인 노력은 다이어트로도 이어졌다. "제 인생 최저 몸무게를 찍어봤다. 43kg까지 갔었다. 등의 척추뼈가 잘 보여서 그게 기괴해 보이길 바랐다. 이미지상 아주 잠깐 나와도 유성아가 날것의 동물적인 느낌이 나오길 바랐고 그녀의 에너지가 점점 더 뻗어나가는 게 느껴지길 바랐다."라며 평소 체중보다 5~6kg을 더 감량해 그냥 보기만 해도 캐릭터의 날카로운 이미지를 느낄 수 있게 하려고 애썼음을 알렸다.

가지고 싶은 건 다 가져야 하고, 하고 싶은 건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세상 부러울 것 없는 부잣집 딸을 연기해서 좀 편한 지점이 있었냐는 질문에 고민시는 "부자 역할이라 편할 줄 알았는데 몸도 만들고 몸도 써야 하고 보이는 게 매력적이거나 아름다워야 해서 더 힘들고 신경 쓸 게 많더라. 시간이 갈수록 더 지독하고 끈질기게 보여야 해서 힘들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좋았던 미장센 덕에 이 시리즈에서는 중간중간 화면캡처를 부르는 아름다운 장면들이 많았다. 물론 아름다운 풍경 속 끔찍한 범죄가 숨어 있어 더 소름 돋기도 했다. 고민시는 "스파게티 접시 위에 처박힌 제 얼굴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주방에서 대화하던 장면들이 좋았다. '시현' '영하' '의선'과 번갈아가며 주방에서 대화를 하는데 항상 저는 싱크대 쪽에 앉고 상대 배우들이 바깥쪽에 앉아 있는 구도가 재미있었다. 미술로 봤을 때도 컬러들은 갈수록 더 화려해지는데 주방만 그대로인 것도 너무 재미있었고, '상하'가 주방을 장악한 모습이 마치 뱀이 똬리를 틀고 있고 그게 점점 더 커지는 느낌이 드는 것도 재미있었다."며 작품의 미술적인 부분을 자랑했다.

작품이 공개된 이후 기억에 남는 리뷰가 있냐는 질문에 고민시는 "'보기 드문 코리안 비치'라고 해외팬들이 반응을 남겨주셨다더라. 다른 말도 많았지만 그 말이 너무 강렬했다."라고 답하며 "다양한 캐릭터, 더 궁금하게 만다는 캐릭터를 만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며 더 심한 말을 듣는 캐릭터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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