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심야괴담회’ 시즌 4에서 스페셜 괴스트로 배우 이엘이 등장했다.
이엘은 ‘올케 언니’라는 괴담을 전했다. 사연자는 경기도 광주 본가에 가서 여행가는 올케 언니 대신 조카들을 돌봤다. 여행갔던 올케 언니는 다음날 물에 젖은 처참한 몰골로 돌아왔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이 되자 올케 언니는 평소 같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저녁때가 됐는데 올케 언니는 불도 안 켜고 앉아있었고, 안방 옷장 손잡이가 끈으로 감겨있었다. 사연자가 이상하게 여기고 문을 열어보니 조카가 있었다.
출장 다녀온 오빠에게 이 얘기들을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걸 보고 사연자는 무거운 마음으로 서울로 돌아왔다. 그런데 다음날, 오빠에게서 “언니가 농약 먹었다”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렇게 올케 언니가 죽은 지 한달 후, 오빠에게 홈CCTV영상을 받았다. 조카가 “엄마!”라며 어딘가 보는 모습에 사연자도 두려움을 느꼈다.
며칠 후 본가에 가니 굿이 벌어졌다. 갑자기 죽은 올케 언니가 그랬던 이유를 알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로 사연자도 지켜봤다.
다음순간 사연자는 무언가에 빙의됐고, 갑자기 화공약품 같은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때 저앞에 죽은 올케 언니가 서있는게 보였다. 사연자는 자신도 모르게 한맺힌 통곡 소리가 나왔고 기억은 거기서 끊겼다.
나중에 오빠 말로는 사연자가 갑자기 일어나 창고로 가서 농약 마시는 시늉을 했다고 한다. 올케 언니가 어디서 어떻게 농약 마신 건지 사연자에게 얘기한 적 없어서 오빠는 진짜 올케 언니가 맞다고 여겼다.
사연자는 죽은 올케 언니처럼 “엄마가 미안해”라며 통곡했다. “왜 그랬어”라는 말에 “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라며 올케 언니는 “아이를 잘 부탁한다”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이후 무당에게 들은 충격적인 사연은, 올케 언니가 자살귀한테 당했다는 것이었다. 자살귀는 저승 문을 찾지 못해 누군가 끌고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연자는 여행 가기 전 언니가 한 말을 떠올렸다. “아이들 보느라 고생이 많죠”라는 사연자 말에 올케 언니는 “괜찮아. 곧 죽을 거야. 내가 죽일 거니까”라고 말한 것이었다.
MC들은 “소름 돋는다”라며 벌벌 떨었다. 김호영은 “대입 때도 저렇게 열심히 안 했다”라며 이엘의 연기에 감탄했다.
김숙과 김구라 역시 “이엘 연기에 몰입됐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이엘의 뛰어난 연기에 힘입어 이 괴담은 완불을 얻었다.
MBC 예능프로그램 ‘심야괴담회’는 지난해 시즌 3까지 방송되면서 마니아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왔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섭고 기이한 이야기들을 메일과 공식 홈페이지로 투고 받는다. 방송에 소개되는 모든 공모작은 상금 444,444원의 액땜 상금을 획득하며, 어둑시니(랜선 방청객)들이 촛불 투표를 통해 1등을 한 공모작은 추가 상금의 기회가 주어진다.
‘심야괴담회’ 시즌 4에는 시즌 1부터 활약해온 김구라, 김숙과 함께 뮤지컬 배우 김호영과 SNL코리아로 이름을 알린 배우 지예은이 괴담꾼으로 합류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심야괴담회’ 는 매주 일요일 저녁 10시 50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김민정 | 화면 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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