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본명 민윤기)가 23일 오후 7시 46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음주운전 관련 혐의에 대한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슈가는 앞서 6일 오후 11시 15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전동 스쿠터를 타다 경찰에 적발됐다. 소속사 하이브(빅히트 뮤직)와 슈가는 곧바로 입장문을 내며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해당 입장문에서 전동스쿠터가 아닌 전동킥보드라는 단어를 쓰며 사건을 축소시키려 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또 "맥주 한 잔만 마셨다"는 슈가의 진술과 달리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면허취소 기준(0.08%)을 크게 상회하는 0.227%로 확인됐다. 도로교통법상 자동차로 분류되는 전동스쿠터였기에 슈가의 행동은 결국 '음주운전'이었던 것.
6일에 발생한 사고이지만 무려 17일이나 지난 뒤인 오늘에서야 경찰에 출석한 슈가는 "굉장히 죄송합니다. 많은 팬분들과 많은 분들께 정말 큰 실망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고요.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오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라고 작은 소리로 이야기 했다. 취재진들이 여러 질문을 했으나 다른 말은 하지 않고 곧장 실내로 들어갔다.
짧은 헤어에 검은색 자켓을 입은 슈가는 단정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애초 심야 조사나 주말조사를 받지 않을 것이고 공익근무 퇴근 이후 경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던 슈가는 한때 현장에서 7시 20분에는 오기로 했다는 설이 돌기도 했으나 결국 해가 진 뒤 어움이 깔린 7시 46분에서야 나타나 짧게 인사를 하고 사라졌다.
슈가의 경찰 출석은 지난주 부터 예상이 되며 취재진들은 일주일이 넘게 용산경찰서로 출근을 하며 그의 출석 여부를 기다려야 했다. 방탄소년단의 팬덤도 슈가의 탈퇴냐 방탄소년단의 해체냐를 놓고 크게 분열되기도 하였다. 이런 와중에도 소속사인 하이브나 빅히트뮤직, 그리고 당사자인 슈가는 처음의 거짓 입장 외에 추가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어 팬은 물론이고 일반 시민들도 답답하게 하고 있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장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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