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하고 있는 슈가는 23일 자신의 복무 기관에 정상 출근을 한 뒤 근무를 마치고 서울 용산경찰서로 출석하느라 그가 경찰서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7시 46분이었다.
며칠째 슈가의 경찰 조사를 놓고 용산경찰서는 수 많은 취재진들이 출근 도장을 찍었으나 오늘 오후 슈가의 출석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돌며 2시 이후로 취재진들이 다시 몰려 인산 인해를 이루고 있었으며 오후 5시경 용산경찰서 형사과장이 공식적으로 "슈가가 6시 이후에 올 것 같고, 보통 조사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 잘하면 3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라며 발표하며 슈가의 출석은 공식화 되었다.
경찰 적발 17일만의 소환 조사여서 일각에서는 경찰에서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으나 19일 경찰의 정례기자간담회에서는 "여러 사정이 있어 수사팀에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번주 중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고 야간이나 주말에는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며 "일부러 포토라인을 만들 수 없다. 다른 피의자와 동일한 기준으로 할 것"이라며 경찰에서 특혜도 주지 않지만 일부러 노출시키지도 않을 것임을 알린바 있다.
하지만 용산경찰서의 교통조사계는 별관에 위치하고 있고 이곳은 별도의 지하주차장도, 또 다른 출입구도 없어 의도치 않게 슈가의 출석은 취재진에게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퇴근시간이고 교통상황까지 감안해서 7시쯤에는 도착하려니 예상했으나 슈가의 출석은 훨씬 늦어졌다. 캐주얼 정장이긴 하지만 나름 격식을 갖춘 의상과 깔끔하고 단정한 헤어 스타일의 슈가는 내부가 보이지 않게 두꺼운 선팅이 된 차량에서 내려 포토라인에 섰다. 카메라 앞에 선 슈가는 "굉장히 죄송합니다. 많은 팬분들과 많은 분들께 정말 큰 실망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고요.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오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취재진들이 몇가지 질문을 하였으나 슈가는 입을 꾹 다물고 빠르게 취재진을 지나쳐 2층으로 올라갔다.
슈가는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근처에서 전동스쿠터를 타다가 경계석에 부딪혀 넘어졌으며 뒤 따라 오던 순찰대에 의해 발각됐다. 슈가와 빅히트 뮤직은 7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와 공식 입장문을 통해 "6일(화) 밤 음주상태에서 집으로 귀가하던 중 헬멧을 착용한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이용했다. 500미터 정도이동 후 주차 시 넘어졌고, 주변에 계시던 경찰을 통해 음주 측정한 결과 범칙금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사건으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며, 경찰 인계 하에 집으로 귀가했다"라고 밝혔다. 소속사도 "아티스트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라며 "사회복무요원 신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동에 대해서는 근무처로부터 적절한 처분을 받을 예정"이라고 입장문을 보내왔다.
그러나 이후 슈가로 추정되는 인물의 CCTV영상이 공개되며 슈가나 소속사의 발표는 사건 축소를 하기 위한 단어와 표현법이 들어갔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슈가는 전동 스쿠터를 탄채 인도를 달리다 경계석을 들이받고 넘어졌으며 때마침 뒤에서 걸어오던 경찰 기동대원들이 슈가를 발견, 인근 파출소에 지원을 요청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227%로 나왔다. 이는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을 넘어선 수치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0.08% 이상이면 면허 취소 처분과 1년 이상 2년 이하 징역, 5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선고된다. 하지만 해당 수치가 0.2%를 넘으면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이 강화된다. 이 사실을 놓고 보면 슈가는 가중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심야조사에 들어간 슈가는 당시 정확한 음주량과 전동스쿠터에 번호판을 부착했는지, 의무보험에 가입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장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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